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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독점계약 특혜 의혹 또 도마 위
해나루항만 사태 이어 통근버스 운영 문제 제기

10여 년간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사업 맡겨
버스업계 “공개입찰로 공정하게 기회 달라”
현대제철 “통근버스 현대엔지니어링 소관 업무”
현대엔지니어링 “입찰 예정…ITC 운영으로 지연”
임아연l승인2022.01.07 08:55l(1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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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통근버스 운행과 관련해 특정업체가 사업권을 독점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전세버스업계에 따르면 A업체가 지난 10여 년 동안 현대제철 직원들의 통근버스 운행을 담당해왔다. 현재 당진지역에는 7개의 전세버스업체가 운영 중이지만, 수의계약을 통해 A업체가 수십 대에 달하는 현대제철 통근버스를 운영해 온 것이다. 버스업체 선정 및 계약은 현대자동차그룹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타 버스업체에서는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공개입찰을 요구해왔으나 공개입찰은 진행되지 않았다. 버스업계 관계자 B씨는 “지역업체가 공정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당진시와 국회의원실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며 중재를 요청했는데, 달라진 게 없었다”면서 “현대 측에서 입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개입찰을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한 측에서는 지난해 3월 통근버스 운전자가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어 버스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당시 통근버스 추락으로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A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버스회사에서 기사의 건강을 확인하고 위험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안전운행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B씨는 “현대 측이 십수 년 동안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면서 “현대제철은 현대엔지니어링에 책임을 미루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핑계를 대며 공개입찰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통근버스 운영에 대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에 위탁운영을 맡겨 현대제철이 통근버스 운영사 계약에 개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평가에 부합해 (A업체와) 계약을 연장해왔다”면서 “지난해 3월 있었던 통근버스 사고에 대해서는 해경 조사 결과 업체 측 과실이 없었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찰의향서가 제출됐기 때문에 본사에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현대ITC 설립으로 인해 통근버스 운행 조정이 필요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찰 시기는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통근버스 운영사 선정 문제가 지난해 불거진 광탄선 예인사업 관련 문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정업체가 현대제철 광탄선 예인사업 관련 권한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지역 내 타 업체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입찰을 요구했지만, 공개입찰이 돌연 무산된 바 있다. 특히 해당 사안에 대해 현대제철에서는 해당 사안은 ‘현대제철 광탄전용선 운영위원회’ 소관으로 회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본지 제1378호 “현대제철 - 특정업체 간 견고한 카르텔” 기사 참조>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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