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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2.01.14 20:12
  • 호수 1389

꾸준함과 반복 학습으로 의대 합격의 꿈 이뤄”
[인터뷰] 서울대학교 의예과 합격한 정혜림 학생
(당진 호서고 졸업, 父 정재일·母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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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활동 하면서 면접 예상질문 목록 만들어 준비
“자기소개서는 고2 겨울방학부터 미리 준비해야”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는데, 정혜림 학생(호서고 졸업)에게 왕도는 꾸준함이다. 지난 3년간 매일같이 자습실을 오가며 대학 입시를 준비한 끝에 꿈에 그리던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

“꿈 포기한 적도 있어”

혜림 학생은 중학생 때 막연히 의사를 꿈꿨다. 연로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병원을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교 4등으로 당진중을 졸업하고 호서고에 진학한 그는 새로운 환경에 맞닥트리면서 꿈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다. 혜림 학생은 “고등학생 되니 의대 진학의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게 느껴졌다”며 “의사의 꿈을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대 진학은 힘들것이라고 생각해 한때는 생명공학으로 진로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명공학은 처음부터 바라던 목표가 아니었기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매일 자습실 찾아가

혜림 학생은 고교 3년 내내 학교 자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주말에도 자습실에 나와 공부했고 잠깐 쉴 때에도 자습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혜림 학생은 공부하는 환경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더불어 혜림 학생의 가장 큰 공부 비결은 반복이었다. 고등 내신성적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계속 풀면서 관리해나갔다. 이를 통해 1학년 2학기에서 1개 과목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유지했고 고교 3년 평균 1.03등급의 내신 성적을 받았다.

1학년 때부터 학교 시험이 끝나면 모의고사 공부를 계속했다. 고1 때부터 모의고사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해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려 했다. 혜림 학생은 “1학년 때 모의고사 문제집을 실수로 3학년용으로 잘못 산 일이 있었다”면서 “그 후 계속 수능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능에 적합한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수능이 있기 한 달 전부터는 수능 시간표대로 생활하기도 했다.

진로 분야 맞춰 학습

교내활동 역시 희망하는 진로에 맞춰 준비해나갔다.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으로 송악고와 호서고에서 과학과제 연구, 생명과학 실험, 고급 생명과학 등의 과목을 선택해 공부했다. 교과 시간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면역항암제의 발전 과정’,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법 과정’ 등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의학 관련 동아리인 ‘호메디커스’ 등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독서도 의학 관련 책을 읽었다.

혜림 학생은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원서를 넣었다. 2022학년도 전형은 서류 70%와 면접 30%로 평가하며, 서류 전형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했다. 혜림 학생은 고3 여름방학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서 교내 학습 활동뿐 아니라 학생회 전교부회장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그는 “고2 겨울방학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해나가는 것이 좋다”며 “미리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 고3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준비할지 방향이 잡혀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생기부 작은 활동도 꼼꼼하게

면접은 예상 질문 목록을 만들어 대비했다. 또한 학교생활뿐 아니라 의학·의료 현안 관련 질문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자신만의 답변도 준비했다. 

그는 “‘학생회 회의를 진행하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의견이라 동의했을 수 있지 않느냐’, ‘의료 관련 독서목록이 많은데 편중된 독서 활동이 아닌가’, ‘자신의 어떤 특성이 희망 진로와 잘 맞을 것 같은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학생회에서는 익명투표를 통해 의견 수렴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했으며 의학 윤리 등의 도서를 읽으면서 다양하게 독서하고자 노력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결국 혜림 학생은 수능최저학력기준(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을 맞추면서 서울대 의예과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꿈을 포기했던 순간이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은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도 간절히 원하고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따듯한 의사 되고파”

합격 소식을 듣고도 혜림 학생은 독서실을 오가며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의 성취도측정시험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꿈에 다가가고 있는 혜림 학생은 직접 환자를 대면하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환자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따듯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정혜림 학생은
-2003년 출생
-계성초, 당진중, 호서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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