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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1.24 11:22
  • 호수 1390

백제역사문화권협의회 가입…“보존은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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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역사의 전략적 요충지 당진
성산리산성·성동산성 등 남아 있어

▲ 석문면 통정리와 고대면 성상리 사이에 있는 백제역사 관련 유적지인 성산리 산성

당진시가 백제역사문화권 공동대응과 고대 백제역사문화 선양을 위해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에 가입한다. 

협의회는 백제역사문화권 연구재단 설립과 전문인력 양성, 국내외 교류, 홍보 및 문화관광 공동브랜드 및 상품 개발, 국외에 소재한 백제역사문화권 문화재 환수 활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진행된 당진시의회 1월 중 의원출무일에서 당진시의 지방정부협의회 가입을 앞두고 당진시 문화관광과가 의회에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최연숙 의원이 이 사안에 대해 추가 질의했다. 최 의원은 “백제역사문화 유적지가 당진에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보존이 안 돼 있다”며 “이번 기회에 문화재와 유적을 발굴하고 제대로 정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의 백제역사문화 유적지는?
현재 당진시에는 고대면 성산리와 석문면 통정리, 합덕읍 소소리 일대에 백제역사와 관련한 유적과 문화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대면 성산리와 석문면 통정리를 경계로 하는 ‘성산리산성’은 한성백제시대 산성으로 확인됐다. 성산리산성은 해발고도 67m의 야산 정상부에 자리하며 길이 239m 소규모의 퇴뫼식 산성(산 정상부를 둘러서 쌓은 산성)이다. 이 산성은 지난 2019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금강문화연구원이 조사했다. 

조사에서는 유물도 함께 발견됐다. 삼족기와 굽다리접시, 계란모양의 장란형 토기, 시루, 가락바퀴 등 취사와 생활용으로 사용한 토기류와 쇠도끼 등 약 200여 점이 출토됐다. 삼족기와 굽자리접시, 장란형토기 등은 기존의 한성백제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과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산리 산성의 성벽 축조방법과 출토유물을 통해 당진이 아산만 초입의 군사적 요충지임을 알 수 있다. 

▲ 석문면 통정리와 고대면 성상리 사이에 있는 백제역사 관련 유적지인 성산리 산성

이밖에도 합덕읍 성동리에 있는 삼국 시대의 백제 토성인 성동산성이 백제역사로 남아있다. 디지털당진문화대전 자료에 따르면 성동산성 역시 능선을 따라 퇴뫼식으로 토축해 쌓았으며 군사적 요충지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성산리산성의 경우 현재 산성이 자리한 곳에 당진시가 1만 평 정도를 시유지로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2019년 전수조사 후 발굴과 보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유적지 및 문화재 발굴이 미비한 상태다. 

김지환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합덕읍 소소리에도 백제역사와 관련한 유적이 있지만 개인 사유지에 속해 있어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백제문화역사권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지방정부협의회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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