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이대우 지휘자가 (사)한국음악협회가 주관하는 ‘2021 한국음악상’ 음악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음악상 공로상은 예술계에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음악상이다. 이 상은 지난 1979년 제정돼 매년 예술계 활동을 정리하며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대우 지휘자는 “당진시립합창단이 (내부 갈등으로) 아픔이 있었다”며 “취임 후 지휘자와 단원과의 신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서로 보듬으려 노력한 것이 이번 상에서 공로로 인정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큰 상을 받은 것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노력해 준 단원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립합창단은 지난해 총 네 차례의 정기 및 기획 연주를 이어왔다. 코로나19에 대응해 공연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SNS를 통해 송출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생중계로 공연을 방송했다.
이 지휘자는 “그동안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이 영상을 통해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또한 지역적인 범위를 넘어 전국에 당진시립합창단을 알려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진시립합창단은 올해 기획 연주를 두 차례 더 늘려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가족음악회, 7월에는 당진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한 시민합창단과의 합창제, 9월에는 여성 작곡가 초청 음악회, 12월에는 연말을 느낄 수 있는 송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지휘자는 “좋은 음악은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며 “특히 사람의 목소리로 만드는 음악은 고결하면서 인간의 마음을 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과 비대면을 활용한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위로하고 힘낼 수 있도록 합창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