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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2.01.28 19:37
  • 호수 1391

[칼럼] 박수규 전 신성대 겸임교수
코로나 시대의 지역 교육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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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참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학업, 취미, 소비, 건강, 여가, 운동, 공간의 의미 등이 크고 작게 변했다. “위기는 기회이다”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 발전, 적응의 과정을 거친다. 많은 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 해결되지만 이 중 우리가 깊은 고민을 해 봐야 하는 것이 당진교육=지방교육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인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표현한다. 당장의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오랫동안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팬데믹 현상을 경험하니 교육정책의 방향이 맞게 수립이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보면 코로나 확산이후 온라인 수업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사교육 시간도 증가됐다. 증가된 사교육만큼 학습의 격차도 커졌다. 경제 형편에 따라 격차가 확대되고, 수도권과 지방에 따라 학습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교육의 정책과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의미다. “백년대계” 100년의 시간속에 코로나19의 2년여는 찰라의 시간일 수 있으나 그 코로나19의 2년이 백년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

앞으로의 시간은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도 또는 새로운 상황이 닥칠지 예상할 수 없다. 시대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다음을 예측한다는 것이 어려운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 공교육의 확립이 중요하다. 공교육의 역할이 중요해 진 것이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교 폐쇄와 온라인 수업이 병행된 가운데, 경제 형편에 따라 교육 학습의 격차가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경제력이 부자일수록 사교육 참여가 더 늘면서 교육 격차가 발생하였다. 경제 형편이 좋은 집단의 경우 초등은 28.8%, 중등과 고등은 각각 32.9%, 33.7%가 사교육 시간이 늘었다. 

반면 형편이 좋지 않은 집단에선 초·중·고 각각 22.9%, 26.0%, 23.8%가 사교육 시간이 증가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온라인 수업에 사용하는 IT 기기의 성능 차이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그대로 넘어간 학생비율도 가정 형편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학생의 경우 가정형편이 ‘하’인 학생은 25.3%, ‘상’인 학생은 8.5%, ‘중’인 학생은 9.8%가 그냥 넘어간다고 답했다. 집안이 어려울수록 비율이 많은 것이다. 성능이 좋은 기기를 사용해야 수업에 방해를 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경제형편이 어려운 집안이 온라인 수업의 이해도가 더 많이 떨어진 것이다. 

교육청은 교육의 공백을 막고자 온라인 수업을 적극 도입했지만 교육 손실과 교육 격차는 불평등을 초래했다. 학습의 격차가 경제 형편에 따라, 온라인 기반 시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면 공교육의 질적·양적인 확립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방교육인 경우가 질적 개선, 미래교육에 더욱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 규모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소규모의 학교가 필요하다. 유연성을 가진 학교로 변화. 온라인수업에 학교의 폐쇄가 아닌 기반시설을 갖춘 학교의 선택적 개방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규모가 크면 선택적 개방이 무의미할 것이고, 학교 규모가 작아도 유연성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과대해지는 시내권의 학교와 소멸해 가는 시골학교의 적절한 융합이 필요하다. 학교의 물리적 시설과 학습 환경은 학생들의 교육과 학업 성취, 태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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