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망한 탑동초등학교 학생 유가족이 당진시복지재단(이사장 왕현정)을 통해 2000만 원을 기부한 가운데, 기부금을 아픈 아동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에 사용키로 했다.
당진시복지재단과 탑동초에서는 지난해 12월 기부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부금 사용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교통섬 제거 등 학교 인근 교통 관련 시설물은 당진시 차원에서 조치토록 하고, 기부금은 소아암(신경모세포종 4기)과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으로 투병 중인 당진지역 아동 두 명에게 각각 1200만 원과 800만 원씩 전달하기로 했다.
합덕읍에 거주하는 A군(8살)은 다문화가정 자녀로 지난 2020년 소아암에 걸려 수술 후 현재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으며 학교 입학도 연기한 상태다. 또한 석문면에 거주하는 B양(7살)의 경우 모야모야병으로 인한 뇌경색 및 안면·손·발마비 증상으로 치료 및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탑동초 기부금심의위원회는 △학생대표(조소연 탑동초 학생회장) △교사대표(황현미 탑동초 교감) △학부모대표(이지혜 탑동초 운영위원장) △시민대표(조상연 당진시의원) △복지재단대표(왕현정 이사장)으로 구성돼 기부금 사용 방안을 논의해왔다. <본지 제1384호 기사 ‘슬픔을 나눔으로…“아들이 기뻐할 것”’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