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합덕읍의 도로 현황을 살펴보면 당진읍 구룡리(현재 당진2동 구룡동)를 기점으로 합덕읍 옥금리까지 이어지는 옛 국도 32호선(현 당진시도 3호선, 연장 3450m)이 유일하게 100% 포장된 도로였다.
이밖에 합덕읍 운산리와 석문면 통정리를 잇는 지방도 615호선은 포장율이 11.1%에 그쳤으며, 지방도 626호(면천면 성상리-우강면 강문리)는 62.7%, 지방도 622호(합덕읍 운산리-합덕읍 석우리)는 20%만 포장된 상태였다.
구양도다리는 1970년대까지 당진군에서 가장 긴 다리였으며 육로로 천안과 서울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 옛 국도32호선이 지나는 구양교는 길이 160.7m, 폭 5.5m 규모로 1927년 가설됐는데 1997년 철거되었다.
한편 1979년 9월부터 1982년 12월까지 공사기간을 거쳐 구 구양교 옆으로 새로운 구양교가 총연장 218.9m, 폭 10m로 신설되었다. 그러나 이 역시 2019년 봄에 철거됐다. 현재는 세 번째 건설된 신축 구양교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구양도다리는 예로부터 인천행 여객선이 기착하는 해상교통로로서, 서울과 천안으로 가는 유일한 육상교통로로서도 중요한 곳이었다. 이러한 구양도다리 아래에 구양도 포구가 형성되어 있었다. 구양도다리와 관련된 옛 신문기사를 통해 구양도 다리까지 바닷물이 드나들던 당시의 풍경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우현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