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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2.19 11:36
  • 호수 1393

“공모 사업 서류 작업에 지쳐…대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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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진흥 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 개최
지난해 56개 단체에 3억9200만 원 기금 쓰여

▲ 당진문화재단이 2021 당진문화진흥 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를 지난 11일에 진행했다.

 

당진문화재단(이사장 박기호)이 2021 당진문화진흥 공모사업 모니터링 결과보고회를 지난 11일에 진행했다. 

당진문화진흥 공모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과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7년 재단이 시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아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당진문화재단은 지난해 문학과 시각예술, 공연예술, 전통예술을 비롯해 청소년 문예활동과 종합 예술 등 각종 분야에서 활동하는 60개 단체를 선정하고 3억9200만 원의 문화진흥기금을 지원했다. 그 중 코로나19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4개 단체를 제외한 56개 단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졌다. 모니터링은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가 맡았다. 

결과보고회에는 김이석 당진문화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사업 담당자와 강태옥 한국음악협회 당진지부장,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 김용남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장 등 지역 내 문화·시민 단체장이 참여했다. 

56개 단체에 모니터링 실시

지난해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한 56개 단체를 대상으로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가 점수별 등급을 매겼다. 그 결과, 청소년 문예 활동의 경우 총 6개 단체 중 1개 단체가 F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단체는 S등급과 A등급을 받았다.

F등급을 받지 않은 분야는 시각과 전통, 문학이며, 공연은 17개 단체 중 4개 단체가 F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S등급을 받은 단체가 전체 단체의 절반을 차지해 보조사업은 전반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공연 분야는 달성도가 86%로 전 분야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연 분야에 속한 당진YMCA는 연극에 환경 주제를 결합한 점에 대해, 당진치어리딩협회는 생활예술 분야에서 퀄리티 높은 공연을 선보인 것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당진챔버오케스트라와 충청오페라단이 지역사회 내 문화예술 확산에 기여한 점도 좋게 평가됐다. 다만 대체로 공연분야의 예술단체는 전문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회화, 서예, 사진, 공예,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시각 분야에서는 계획과 일정 수행에 있어 변동이 가장 적은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활동 사례 중에는 비전문예술단체인 손수체가 전체 분야를 통틀어 유일하게 관객 체험코너를 기획한 점이 좋게 평가됐다. 손수체는 원데이클래스와 코로나19 극복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과 소통하며 공감을 나눴다. 

반면 전통예술은 문화진흥기금 지원을 통해 당진의 전통 농악(당진농악대)과 중요무형문화재(선소리산타령 충남지회) 등 지역의 특색있는 전통예술을 가꿀 수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전통예술 분야에서 실무자와 단원이 중복된 두 단체가 존재해 이중 수혜 여부 조사가 요구됐다.

청소년 문예 활동은 기획 달성도 대비 높은 성과치를 보였다.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에 문화진흥기금사업의 의미가 부여됐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당진1동 부근에서 진행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부족한 점으로 꼽혔다. 반면 문학은 점수별 등급에서 모든 사업이 A등급 이상을 차지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해야”

모니터링과 함께 관객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관람객 16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여성이 79.5%를 차지해 여성 참여자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령은 40대가 33.5%로 높았으며 친구와 가족과 동반하는 비율이 71.5%로 나타났다. 남성 관람객 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참여율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이 요구됐다. 또한 지인을 통해 행사를 알게 됐다는 비율이 47.4%인 것에 대해 SNS 홍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문화진흥기금 사업에 대한 제언으로 공공 공간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점과 낮은 홍보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 삶의 현장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확장시켜 시민 주체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한편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복잡한 서류 작업으로 인해 느끼는 사업 참여자인 문화예술인의 피로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김이석 당진문화재단 사무총장은 “예술인들이 서류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4주에 걸쳐 기획서 작성과 관련해 콜로키움(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인들이 더 많은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노하우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울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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