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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합덕 독개나루 1
삽교천 건너 아산으로 가던 나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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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나루는 합덕읍 신흥리와 우강면 내경리에서 아산시 선장면 궁평리 모새절로 가는 나루다.

독개나루는 삽교천 연변에 사는 합덕과 우강의 들 사람들이 식수가 나빠서 독개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삽교천을 건너가 선장에서 식수를 구해 오던 곳이었다. 옛날에는 당진, 서산, 면천 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독개나루-선장-공세곶-평택-서울로 가는 길목이기도 했다. 삽교천이 막힌 뒤로도 한동안 아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이용된 독개나루는 현재 자취를 찾기 어렵다.
내경리 주민들은 흔히 선장장, 도고장, 온양장을 이용했다. 장보러 아산에 가려면 주로 독개나루를 이용했다. 그렇지 않으면 합덕으로, 신례원으로 빙 돌아가야만 했다. 1950~1960년대 이태산 씨와 손성문 씨가 독개나루에서 나룻배를 운영했다고 한다.

“우린 계속 배를 타고 다녔지. 돌아갈 순 없고 강 건너면 바로 한 15분 정도면 되니까. 사람들은 합덕장을 제일 많이 이용하는데 내경리하고 이쪽 후경리 요 근처는 독개나루를 이용해 아산으로 장을 보러 다녔지. 통상적으로 한 가정이 벼 닷 말이면 닷 말, 서 말이면 서 말 고정적으로 배삯을 내고서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거여. 사람이 지게 지고 이렇게 벼를 받으러 다니면 안 다녔어도 줘야하고 100번을 다녔어도 줘야하고. 이 지역 내경, 후경, 원신흥, 대포, 요 인근 다 그랬어.” (박권옥)

“독개나루 여기서 우리가 서울을 갈라면 독개나루를 건너서 선장 가서 그 기차를 탄다고. 그래서 독개나루를 건넌다고. 옛날에 거기 가입되면(배 이용자) 1년에 얼마씩 정기적으로 주기로 하고 가입한 사람들도 많아. 벼로 얼마씩 주면 1년 내 편의를 제공해주지. 거기 이름 명단 봐가지고. 선장으로 가서 기차타려면 독개나루 건너서 그렇게 다녔다고.” (천병원) 

우현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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