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섬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을 요구하며 당진시청 민원실 입구에 설치됐던 천막농성장이 지난 18일 완전 철거됐다.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공동대표 김영란·유이계)은 지난해 11월 9일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소들섬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매주 2회 당진시 관계부처와 TF회의를 진행하며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 28일 소들섬 일대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천막농성 81일만의 일이다. 

이후 지난 14일 천막에 걸었던 현수막 등을 철거하고, 나흘 뒤 천막을 설치한 지 102일째 되던 지난 18일 천막농성장을 완전 철거했다. 

김영란 대표는 “소들섬을 지키기 위한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소들섬의 생태환경을 지키고자 지난해 우강초등학교 환경의사회 동아리를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해 온 것처럼, 올해에는 당진 전체 학교에 환경동아리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들섬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투쟁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