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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2.03.04 22:06
  • 수정 2022.03.04 23:30
  • 호수 1395

당진,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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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않고 외지인들이 매매…투기 지역 방증
지난해 7월 이후 아파트 평균가 꾸준히 상승
전매 제한 없어 프리미엄 붙여 되팔기 성행

지역에 살지 않는 타 지역 주민의 당진지역 아파트 매입 비율이 전국에서 당진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지역 아파트 거래 실적 중 무려 58.4%가 당진을 제외한 타 지역 사람들이 당진지역 아파트를 매매했다. 당진이 전형적인 투기 지역이라는 방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 충남에서 4만1758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충남지역 이외의 거주자가 충남지역의 아파트를 매매한 건수는 1만7977건으로 43.1%를 차지했다. 

충남에 이어 외지인 거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충북(39.9%), 강원(39.7%), 인천(35.5%), 경북(30.7%)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를 피해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는데다 아파트 청약과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 지역이 많아 외지인들의 아파트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진 매매건 중 절반 이상 외지인

충남에서도 당진이 월등하게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당진시에서는 총 3159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그중 당진에서 거주하는 지역민이 당진지역의 아파트를 매매한 건은 1310건으로 41.4%로 나타났다. 반면 당진을 제외한 타 지역 주민의 당진지역 아파트 매매건은 1849건(58.5%)에 달했다. 

외지인의 당진지역 아파트 거래 비율이 높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외부 투자 수요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 실제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우려가 따르고 있다. 실제로 당진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 당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다소 평균 매매가가 낮아지는 추세였다가 7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평균 1억5958만 원에서, 9월에는 1억6250만 원, 11월에는 1억6650만 원, 올해 1월에는 1억6815만 원 선을 넘어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857만 원이 올랐다.

당진지역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거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수도권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투자자들이 지방 아파트 투기에 눈을 돌린 것과, 호반건설과 동부건설이 추진하는 아파트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외지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의 경우 전매 제한이 없어 청약에 당첨된 후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전매가 이뤄지면서 외지인 매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근 서산과 비교해 보면…

한편 당진시는 인근 서산시와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산은 지난해 3843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당진보다 684건이 많은 수치다. 하지만 서산 거주자의 서산 아파트 매매 비율은 58.0%(2230건)로, 당진 거주자의 당진 아파트 매매 비율이 41.4%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산 외 타 지역 거주자의 서산 아파트 매매건수는 1613건으로 전체 매매건수 중에 41.9%를 차지했다. 과반을 넘지 않았다. 

한편 서산의 경우 당진지역보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서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6330만 원이었으며, 9월에는 1억6666만 원, 11월에는 1억7219만 원, 올해 1월에는 1억7494만 원으로 6개월 동안 1164만 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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