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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합덕 독개나루 2
삽교천변의 주요한 해상교통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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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 작가

독개나루 인근 마을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쌀로 운임을 지불했다. 이용하는 빈도에 따라 운임을 달리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 마을 주민 중에는 도고장이나 선장장으로 채소나 생선 등을 팔러 다니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일반주민들보다 더 많은 양의 쌀을 운임으로 지불했다. 

독개나루는 삽교천변의 주요한 해상교통 중심지였다. 이러한 나룻배 운영과 운임제도는 1920년대 이전부터 최소 50~60년간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가늠케 하는 옛 신문기사를 소개한다. 

‘독포진 선가개정과 부근주민의 원성’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부제 ‘매일 이십전 내고 장사도 할 수 없다’를 통해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독개나루터는 매일 수백 명씩 건너다니는 나루터인데 타 지방 사람에게는 1인당 10전을 받고 나루터 부근 마을 사람들은 1년을 무료로 이용한 후 가을에 벼를 받았다. 그런데 근래에 선표를 파는데, 그 값이 하루에 장사를 해도 얻지 못하는 20전이라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의하면 1925년 당시 독개나루터는 선장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상인, 산이 거의 없는 합덕 해변가 마을에서 뗄감으로 사용한 나무를 구하기 위해 아산으로 가는 주민 등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29년 4월 17일자 동아일보 ‘시체수색에 군경대활동/ 독포도선 조난상보’ 기사를 보면 독개나루의 나룻배는 20명 정원으로 1925년까지 개인이 운영하던 것을 합덕면에서 직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현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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