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경남 창원시, 마산시, 강원도 원주시에 이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리브온이 지난달 28일 주간KB주택시장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3월 첫 주 전세가 상승률 상위 지역에 당진이 포함됐다. 전세가 상승률 상위 지역으로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0.49%), 마산시 합포구(0.48%), 강원도 원주시(0.48%)에 이어 당진시가 0.42%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당진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동향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을 비교하면 지난해 1월에 1억3745만 원이었던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올해 1월에는 1억4224만 원으로 1년 새 약 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가격대가 중위 수준인 아파트 전세가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당진지역 아파트 중위 전세가는 지난해 1월 1억3200만 원이었던 것에서 올해 1월에는 1억4750만 원으로 1550만 원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당진시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덕동 한성필하우스 아파트 25평(84.99㎡)의 전세는 2억5000만 원(16층)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2월에는 같은 평수가 2억8500만 원(5층)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필하우스의 경우 전세가가 약 350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이밖에도 수청동 한라비발디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3월 25평(84.76㎡)의 전세가 2억9000만 원(6층)이었던 것에서 지난 1월에는 3억1000만 원(7층)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읍내동 푸르지오 2차 역시 26평(84.84㎡)이 지난해 8월 2억6000만 원(6층)이었던 것에서 올해 1월에는 2억8500만 원(9층)에 전세가 거래돼 당진지역의 전반적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당히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가 상승률을 분석한 KB부동산리브온은 당진에 대해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늘며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비규제지역 투자 수요에 의한 매매가 상승에 따라 전세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올해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가격이 점차 내려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