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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3.14 10:42
  • 호수 1396

[이달의 漢詩] 효재 채규흥 花朝節游玩(이월 보름에 노닐며 구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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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朝節游玩(이월 보름에 노닐며 구경하다)

韶光引步玩東山(소광인보완동산) 
봄 경치에 이끌려 동산을 노니는데
物色新新四野間(물색신신사야간) 
만물의 빛이 사방의 들에 새롭고 새롭다.
岸柳細腰垂綠線(안유세요수녹선) 
언덕의 버들은 가는 허리 푸른 가지를 드리우고 
園梅幽馥露紅顔(원매유복노홍안) 
동산의 매화는 그윽한 향기로 홍안을 드러낸다.
釣師下釣思無急(조사하조사무급) 
낚시꾼은 낚시를 드리우고 생각에 급한 것이 없고 
詩客吟詩意自閑(시객음시의자한)  
시객은 시를 읊으며 뜻이 스스로 한가하다.
布穀聲中耕稼促(포곡성중경가촉) 
뻐꾸기 소리 가운데 갈고 심기를 재촉하니
民心多事向郊還(민심다사향교환) 
사람들 마음 할 일이 많아 들을 향해 돌아간다.

*韶光(소광) : 화창한 봄 경치   *布穀(포곡) : 뻐꾸기

괴롭고 시끄러운 세상사와는 상관없이 화창한 봄은 어김없이 우리들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나무와 풀들은 벌써 봄을 맞아 잎과 꽃을 피울 준비를 마치고 가지마다 파릇파릇 싹을 틔우고 철 이른 매화는 벌써 붉은 꽃을 피워 그윽한 향기를 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악성 전염병으로 온 세상이 고통에 시달리며 싸워온 지가 벌써 삼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그 끝이 있으리라 믿고 이제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봄이 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듯이 만물이 소생합니다. 우리 앞에 다가올 새로운 세상을 맞아 새롭게 꽃피울 우리의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 효재 채규흥 한시 작가는 
▪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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