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6.1지방선거 유권자를 만나다 5 임종설 당진시품목별연구협의회장
“쌀 한 톨 소중히 하는 정치인 뽑을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인력 부족…수급 대책 마련해야”
“지키지 못할 공약 남발하지 않았으면”

<편집자주> 6.1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출마자들의 네거티브에 이전투구로 유권자는 소외되기 십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계각층의 유권자를 만나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선거 풍토를 만들고자 선거기획 ‘유권자를 만나다’ 인터뷰 시리즈를 게재한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약은 무엇인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농업 분야의 임종설 당진시품목별연구협의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쌀미(米)’자는 ‘여덟팔(八)’+‘열십(十)’+‘여덟팔(八)’로 나뉘어요. 그래서 쌀이 밥상에 오르려면 볍씨를 골라 담그고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하고, 벼를 베고, 방아를 찧는 등 88번의 과정과 정성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저는 농업인들의 생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후보, 쌀 한 톨을 소중히 여기는 후보를 지역의 시장, 도의원, 시의원으로 뽑고자 합니다.”

임종설 당진시품목별연구협의회장은 30여 년 간 석문면 교로리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영농철 활동을 시작하기 앞서 그는 차근차근 모내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인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농촌 인력이 부족해 고민이  크다. 

임 회장은 “농사를 지을 인력이 없어 걱정된다”며 “이전에는 마을주민들이 품앗이를 하면서 서로 농사를 돕곤 했는데 이제는 고령화로 인해 품앗이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는 바람에 외국인 근로자도 활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이러한 인력 수급 문제는 임 회장 뿐만 아니라 다른 농사를 짓는 농업인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농사 규모를 줄이기도 한단다. 임 회장은 “타 시·군에서는 외국과 결연을 맺어 임시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키도 한다”며 “각 농협에서 실시하는 인력중개사업도 도움이 되지만 충남도나 당진시에서 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정책 및 사업 의구심 들기도

임 회장은 당진시에서 다양한 농업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팜 원예단지 사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이 사업은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시설 운영 경험 및 기술 등 영농 창업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청년농업인의 초기 투자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상토와 육묘 일부를 지원하고, 청년들의 작물재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스마트팜 이론 및 현장 교육을 추진한다. 또한 전국에서 모인 청년농업인들의 거주 안정을 위해 청년쉐어하우스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팜 원예단지 사업의 경우 참여할 청년농업인을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며 “그러나 참여한 청년농업인들이 농사를 중도에 포기한 후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귀농귀촌에 대한 기준이 애매해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귀농귀촌인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20년 전에 농촌을 찾은 사람들도 귀촌인이고 3년 이내에 농촌을 온 사람들도 귀촌인”이라며 “일각에서는 귀농귀촌인이라는 이유로 지원과 혜택만 챙기고 다시 살던 곳으로 가는 사람도 있어 정작 지원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도움을 못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농민과 함께하는 정치인 당선되길

임 회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농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후보’, ‘쌀 한 톨 소중히 여기는 후보’를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을 남발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진정성을 느낀다”며 “농업정책은 지자체 한 곳에서 추진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농업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농민들과 함께하는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