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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합덕 댓골나루·세거리나루
“새벽 썰물 때 걸어서 삽교천 건너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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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덕읍과 덕산면 삽교천 일대 옛 지도(1963년)

도로와 교통수단이 발달되기 전 수로는 육로보다 더 중요한 교통로였다. 특히 내륙수로에는 나루가 있어 하천을 사이에 둔 양쪽 지역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나루는 강이나 내, 또는 좁은 바닷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일정한 곳을 말한다. 

합덕에는 앞서 소개한 독개나루 외에도 댓골나루, 세거리나루 등이 있었다. 이 나루들은 대부분 1970년대를 전후로 그 기능을 점차 상실하여 현재는 모두 사라졌다. 댓골나루는 과거 당진군 합덕읍 신석리에서 예산군 신암면 신택리를 오가던 나루였으며, 세거리나루는 당진군 합덕읍 세거리에서 예산군 신암면 예림리를 오가던 나루였다. 

“저쪽 선장 쪽으로 신례원 돌아가는 게 아니라 여기 다리 건너 또 나룻터가 하나 있었어요. 댓골나루터가 거기에요. 댓골이라는 거는 저 위가 댓골이거든, 그래서 댓골나룻터인데. 그전엔 저기 배로 건너는 게 아니라 물이 쓰면(썰물 때는) 사람이 그냥 건너 걸어갔어요. 6.25 직후 땔감을 구하러 쌍봉산이나 금오산 쪽으로 가서 우리가 나무를 할 때 지게를 지고 새벽 3시나 2시에 물이 썼을 때 밤 치기라고 해서 웃도리 벗고서 그냥 건너가기도 했었어요. 또 시간을 맞춰서 물 쓸 때 그 나무를 짊어지고 그냥 건너오고, 그걸 밤치기라고 했죠.” (원종성)

 

우현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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