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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5 20:31
  • 수정 2022.04.05 13:21
  • 호수 1398

[세상사는 이야기]
당진의 곳곳을 찾아
소개하는 김효주 씨(신평면 금천리)
SNS로 일상의 낭만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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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강사에서 SNS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당진을 좋아하기 위해 사진 기록 시작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충남지역의 봄꽃 명소들의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순식간에 56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최근 팔로워(구독자) 수도 3만1000명을 기록했다. 김효주 씨(신평면 금천리·42)가 당진을 좋아하기 위해 시작한 여행이, 그리고 그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찍어둔 사진이 SNS에 소개되면서 당진여행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 넣고 있다.    

당진시 등 서포터즈로 활동 

대구 출신의 김 씨는 당진 출신의 남편과 결혼하면서 지난 2010년 당진을 찾았다. 대학에서 미술(회화)을 전공한 그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 예술고등학교 등에서 실기 강사 및 방과후 교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더 이상 그림 그리는 활동을 하는 게 어려웠다. 삶의 돌파구였던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마음 나눌 친구 한 명 없는 낯선 당진에 정착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당진은 그가 계속 살아가야 할 곳이었다. 이곳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당진을 좋아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당진을 알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김 씨는 “원래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당진지역을 시작으로 점점 활동반경을 넓혀가며 곳곳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당진시를 비롯해 충남도, 보령시, 논산시, 산림청, 경북관광공사 등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부터 지역신문 서산시대 블로그에 ‘서위스(서산+스위스)’라는 주제로 연재 여행코너를 맡아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내가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하던 곳들을 찍어 올렸더니 독자들 역시 좋아하더라고요. ”

56만 명의 사랑을 받은 ‘충남 봄철명소’
평생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사진 촬영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김 씨는 “사진은 미술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인물이나 풍경 사진을 찍어야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은 익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을 하면서도 사진 구도와 각도를 생각하고 사진이 잘 나올 곳들을 탐색한다”며 “이제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일”이라고 말했다. 

5년 전 시작한 인스타그램에는 현재 2000장에 달하는 사진과 글들이 올라와 있다. 최근에는 충남지역의 봄꽃 명소를 올렸더니 순식간에 56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당진에 살면서, 충남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이렇게나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단다. 

“사유지는 장소 공개하지 않아요”
발품 팔아 발견한 명소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데, 그만의 규칙이 있다. 사유지나 어린이집·학교 인근의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김 씨는 “이 규칙은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지키고자 하는 애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장소를 공개할 경우 사생활에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생기거나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코로나19 감염 등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을 고려해 알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진, 생각보다 좋네!”

김 씨는 당진에 살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당진을 알고 나니 보완됐으면 하는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고. 그는 “당진에는 지역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사람들이 당진에 머물 수 있는 요소들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가 찍어 올리는 당진 곳곳의 사진을 보고 ‘당진 왔더니 생각보다 좋네’, ‘갈 곳이 더 많네’, ‘사진은 일부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당진을 단순히 ‘서산 가는 길에 들리는 곳’, ‘태안 가는 길에 들리는 곳’과 같이 경유지로 생각하고 있어 아쉽기도 합니다. 이제는 당진이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가 됐으면 해요다.”

>> 김효주 씨가 추천하는 당진 및  인근지역 봄꽃 명소
        - 당진천 벚꽃길        - 당진 황토낚시터 
        - 홍성 거북이마을    - 태안 세계툴립꽃박람회
        - 서산 목장

■인스타그램 아이디: jjoo_k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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