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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2.03.25 20:34
  • 호수 1398

탑동사거리 중앙보행섬 설치두고 학부모-지자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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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초 등 시설개선 사업 추진 상황 보고
제2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민·관협의회

▲ 제2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민·관 협의회가 지난 23일 당진시청 아미홀에서 개최됐다.

제2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민·관협의회가 지난 23일 당진시청 아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탑동교차로 개선안으로 발표된 중앙보행섬 설치를 두고 학부모와 당진시가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번 회의는 탑동사거리 어린이 사망사고 이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민·관 협의회 위원 구성 변경사항 △2022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개선사업 추진 계획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교육 확대 운영 △탑동초등학교 주변 개선사업 추진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당진시 건설과, 도로과, 교통과, 안전총괄과 등의 실과와 당진경찰서, 당진교육지원청을 비롯해 학부모단체,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교통섬…보행안전? 위험요소?

탑동교차로 개선사업 용역을 맡은 ㈜드림이엔지는 개선안으로 △1안(기존 교통섬 제거, 기존 우회전 차로 존치, 중앙보행섬 설치) △2안(기존 교통섬 제거, 기존 우회전 차로 존치, ALL RED 신호 운영) △3안(기존 교통섬 제거, 도류로 삭제 및 지하차도 계획) △단기대안(기존 교통섬 일부 제거, 기존 우회전 차로 존치, 보행 교통섬 일부 구간 설치)을 발표했다. 그 중 교차로 형태 변경 및 중앙보행섬 설치로 보행 안전성을 높이고 신호운영 및 시공성, 유지관리성을 고려할 때 1안이 타당하다고 보고했다.

1안으로 개선할 경우 우회전 반경이 줄어들어 차량속도 저감 효과를 볼 수 있고 우회전 차로를 두어 우회전 교통처리가 양호하다. 또한 횡단보도를 지나다 보행신호가 꺼지는 경우 중앙보행섬에 보행자가 대기할 수 있어 보행안전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추정 사업비는 8억5000만 원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이지혜 탑동초 운영위원장은 “도로 한가운데서 추돌사고 등이 발생하면 중앙보행섬에서 대기하는 아이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외에도 차량이 좌회전하면서 교통섬을 침범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오윤희 당진시어울림여성회장은 “중간에 머무를 수 있는 교통섬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행자 신호가 짧게 남아도 도로를 뛰어 건너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이들과 학부모 시선에서 살펴달라”고 전했다.

김진숙 당진시여성네트워크 회장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X형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2안이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다고 여겨진다”며 “횡단보도를 두 세번 건너는 것이 아닌 한 번에 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행 안전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당진시 도로과장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걸음이 느린 노약자 등을 고려해 중앙보행섬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중간에 설치하는 중앙보행섬은 보행자 안전을 위한 것으로 고려해 달라”며 “제시된 의견을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보행로 조성계획 협의

한편 이날 탑동초등학교 주변 개선사업 추진 상황도 보고됐다. 도로과, 건설과, 교통과에서 22건의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9건이 완료됐으며 단기 8건, 중기 1건, 계속 추진 4건이 남아있다.

보고에 따르면 탑동사거리 기존 교통섬이 오는 7월까지 제거될 예정이다. 또한 9월 안으로 탑동초 급식실 인근 도로(탑동초 후문 하천변 도로)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로 변경될 예정이다. 

탑동초 학교 건물과 상가 사이 보도 조성계획에 대해서는 당진시와 탑동초, 교육청에서 학교부지 무상사용을 협의하고 있다. 탑동초에서는 무상사용 신청 부지가 원상회복이 불가능해 향후 부지를 분할해 매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방음벽 설치와 급식차량 통행로 확보, 야간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가로등 및 CCTV 설치를 요구했다.

한편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탑동교차로 등에 스마트교차로 15개소와 스마트 횡단보도 2개소를 구축할 예정으로 다음달 중순 실시설계를 시작해 오는 6월 중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차량 우회도로(금암교차로~채운교 도시계획도로 개설) 설치는 계속 검토사업으로 추진한다. 또한 탑동사거리 X형 횡단보도, 지하보도 설치 또는 탑동고가교 철거 역시 계속 검토한다. 

하지만 탑동고가교 철거는 국도 전체 교통과 우회도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이에 따른 타당성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지하보도 설치는 교량 구조물 안전과 우범지역 등 종합 검토가 필요하며 사업비는 약 7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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