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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실치
요맘때만 먹을 수 있는 ‘당진 실치’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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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장으로 달라진 석문면 장고항리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
실치 1kg 3만 원…주꾸미‧보리새우‧귀꼴뚜기 등 해산물 다양

새봄이 찾아오는 무렵, 이 시기가 되면 실치가 생각난다. 5월에 들면 실치의 뼈가 억세져 회로는 먹을 수가 없다. 회로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달 뿐.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이 시기만 먹을 수 있는 실치가 제철을 맞아 돌아왔다. 

활기 되찾은 장고항

석문면 장고항이 활기를 되찾았다. 평일 점심인데도 당진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찾은 손님으로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가 꽤 붐빈다. 실치뿐 아니라 봄을 맞아 당진 장고항 앞 바다를 찾아온 해산물이 센터 앞 수조를 가득 채웠다. 실치 외에도 봄 제철을 맞은 자연산 놀래미는 물론 보리새우와 주꾸미, 귀꼴뚜기, 갯가재 등이 싱싱한 상태로 만날 수 있다. 

실치는 배도라치의 치어다. 흔히 뱅어라고 알려져 있지만 뱅어와 배도라치는 다르다. 당진에서 실치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실치는 성질이 급해 잡자마자 죽는다. 센터에서 만난 한 상인은 “실치 승질(성질)이 나보다 더 급하다”고 말할 정도다. 때문에 유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실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 고로 딱 이 한 달 동안만이 당진에서 제대로 실치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새콤달콤 무침으로 먹어요!

실치는 대표적으로 갖은 채소에 새콤달콤한 양념을 올려 먹는 무침이 대표적이다. 고소한 참기름까지 더해지니 겨울 동안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데 제격이다. 실치는 이름 그대로 실처럼 아주 가늘고 얇다. 한 마리씩 먹는 것이 아닌 한 움큼씩 먹어야 할 정도다. 맛은 약간의 고소함은 있으나 사실 실치 자체로는 무(無)맛에 가깝다. 하지만 식감이 부드럽고 말캉해 한 번 맛 들이면 계속 젓가락이 향한다. 

실치는 몸에도 좋다. 멸치보다 크기는 작은데도 칼슘 함량이 높다. 멸치 100g당 칼슘 함유량이 105mg이라면 실치는 무려 902mg라고 한다. 이외에도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류 개선을 도와 혈관 질환, 치매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핵산 성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센터가 리모델링하고 훨씬 내부가 깔끔해졌어요. 상인들도 좋아하고 손님들 반응도 좋아요. 근래 실치 철을 맞아 손님들이 많이 늘었어요. 저희 횟집은 주말에는 100kg, 평일에는 30kg 정도 실치가 나가요. 지금부터가 실치 먹기 좋을 때죠.”(옥겸이네 수산 김오숙 대표)

수산물유통센터는?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에는 현재 횟집 21곳과 건어물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실치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돼 있다. 올해는 실치 1kg에 3만 원이며 채소와 양념을 추가하면 3만5000원이다.

포장도 가능하지만, 센터 내 횟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 가격은 3만5000원으로 동일하며 실치무침과 간장게장, 장아찌, 국 등이 함께 나간다. 횟집마다 상에 오르는 음식들이 조금씩 다르다. 포장은 얼음과 함께 냉동 팩에 포장돼 6시간까지는 큰 문제 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실치는 무침 외에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실치를 넣은 미역국과 된장국은 국물이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작은 실치들이 식감까지 더해준다. 실치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실치전과 실치계란말이로 요리하기도 한다. 실치는 맛이 세지 않아 어느 요리에 넣어도 크게 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실치를 만날 수 있는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는 연중무휴며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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