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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이것만은 해결하자 6 산업구조 다변화 모색 및 기업 유치
다양한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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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의존도 높아…다양한 산업으로 분화해야
냉열활용 및 벙커링 등 LNG기지 연관 산업 기대

국내 철강산업이 침체되면서 당진의 철강산업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 동반 침체와 인접국인 중국산 철강 수입 확대, 세계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위협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진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철강산업 이외에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보사태로 휘청한 지역경제
당진은 철강도시로 성장해왔다. 현대제철 입주 이후 철강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중대형 철강기업들은 물론 다수의 관련 업종 및 하청·협력업체들까지 들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인근지역 식당, 마트 등 소상공인도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철강산업과 일부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오히려 안정적인 지역 발전에는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당진시는 특정 사업, 특정 기업에 지나친 의존으로 막대한 영향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한보철강이 부도나면서 당진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한보철강 부도 직후 당진의 인구는 2001년 12만800여 명에서 2003년 11만7000여 명까지 줄었다.

또한 한보철강과 거래하는 각종 협력업체와 식당과 술집 등 크고 작은 소상공인들의 연쇄도산과 피해도 상당했다. 당시 당진군이 잠정 집계한 지역 업체 피해 규모는 132개 업체에 960억 원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식당, 주점, 주유소, 각종 기자재 및 공구상 등을 더하면 실제 피해액을 더 컸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진시의 미래산업 계획은?
당진시는 산업구조를 다변화를 위해 신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첨단 금속소재산업 초정밀 기술지원센터는 우수 인재 양성과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당진시는 수소에너지 플랫폼 구축과 플라즈마를 활용한 탄소자원화 사업을 통해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신성장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준섭 충남햇빛발전소주민협동조합 이사장은 “산업시설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을 바꿔야 할 때”라며 “당진지역의 발전원을 화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 편성, 법·제도 개편 등을 통해 탈탄소 사회로 과감하게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NG기지 연계사업도 가능해
산업구조의 다변화는 산업단지 분양에 달려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석문국가산업단지 분양에 탄력이 붙고 있지만 아직 잔여부지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므로 전략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석문산업단지에 LNG(액화천연가스)생산기지가 건설될 예정으로, LNG를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이용한 냉동·냉장 창고업과 선박에 연료로 LNG 가스를 주입하는 LNG 벙커링 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 가치 큰 항만산업”
한편 당진항 앞은 중국 무역을 확대하고 지역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병성 당진항만(주) 대표이사는 “당진항은 전국 최고 수준의 물동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항만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당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의 수가 적어 많은 수익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항의 경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철강 고부가가치 산업도 육성해야
한편 현재 철강산업의 이점을 살려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거나 주변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근 지역에는 현대·기아·쌍용 자동차 공장이 위치해 있고 수도권에 철강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좋기 때문에 철강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련 분야 전문가는 “대규모 철강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와 관련된 중소기업들이 입지해 있어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코일이나 후판을 생산해서 이를 가공하거나 유통하는 업체는 있지만, 이외에도 자동차 등 완성제품,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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