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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2.03.30 09:46
  • 호수 1398

[체육단체장 인터뷰]
이영구 당진산악회장
“백두대간 종주는 당진산악회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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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 주 특별산행·셋째 주는 백두대간 종주
“산악인 많아졌으면…지역 산악회 활성화 바라”

올해부터 당진산악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회장으로 이영구 씨가 취임했다. 이영구 회장은 “유서 깊은 당진산악회를 이끌어가기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능력있는 회장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은 회원들이 산행에 열심히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원진과 함께 좋은 산과 좋은 코스를 엄선해 회원이 산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백두대간 남진 산행

지난 1986년에 창단된 당진산악회는 색깔이 뚜렷하다. 매달 첫째 주에는 일반 산행을 진행하고 셋째 주는 백두대간 종주를, 다섯째 주는 특별산행을 실시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다. 백두대간 734km을 완주하려면 약 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산악회는 백두대간 734km을 52구간으로 나누어 셋째 주 주말마다 산행을 떠난다.
남북이 분단돼 현재 백두대간 종주는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진행된다. 지리산에서 시작해 설악산으로 끝나는 코스를 북진, 설악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으로 마치는 코스를 남진이라 부른다. 당진산악회는 두 번의 북진 산행을 끝내고 앞으로 남진 산행에 나설 예정이다.

남진 산행을 마칠 때까지 회장 임기를 이어가는 이 회장은 “백두대간 종주는 당진산악회의 정체성”이라며 “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세대 갈등 해소하는 산악회”

약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당진산악회가 운영되면서 산악회에는 800여 명의 사람들이 거쳐갔다. 현재 활동하는 회원 중 남성 최고령 회원이 84세의 이진숙 씨, 여성은 66세의 이은순 씨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회원 중에서는 60~70대 회원도 있다. 이 회장은 “회원으로 20~30대 젊은층부터 80대까지 고루 있다”며 “온 세대가 산을 오르면서 어울릴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사계절 서로 다른 매력 지닌 산”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산을 타기 시작했다. 금연 후 체중이 10kg 가량 늘면서 체중 감량을 위해 산을 올랐다. 처음에는 산악회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산을 타다 우연한 기회로 당진산악회에 입문했다고. 그는 “지속적으로 등산하면 산 타는 실력이 키워진다”고 말했다.

사계절 내내 산은 가지각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진 산을,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가득한 산을, 겨울에는 눈 덮힌 산을 오를 수 있다. 산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지인들에게 등산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그는 “좋은 산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며 “한 사람이라도 산을 탈 수 있도록 돕는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따듯한 봄 날씨에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봄·가을은 산을 오르기 좋은 계절로 일컬어진다. 이 회장은 앞으로 한두 달 내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산행 명소인 전국 3대 명품 진달래 군락지로 알려진 영취산(전남 여수시), 철쭉 군락지로 이름난 황매산(경남 산청군·봉화산(전북 장수군), 5월 중순 이후부터 산철쭉이 시작되는 소백산(충북 단양군) 등을 추천했다. 그는 “여름에는 계곡산행으로 지리산과 설악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내장산(전북 정읍시), 겨울에는 한라산과 태백산 등이 눈꽃이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당진에서 초보자가 등산 연습하기 좋은 곳으로 대덕산을 추천했다. 이 회장은 “대덕산은 초보자가 관절에 근육이 붙을 때까지 산을 오르며 연습하기 좋다”며 “오히려 아미산은 초보자가 산을 타기에는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무 사고 없이 산악인들과 함께 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의 모든 산악회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활성화가 되길 소망합니다. 산의 매력에 푹 빠진 산악인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임원명단> 
△회장 이영구 △부회장: 이범주, 임승철 외 3명 △산악대장: 이근식, 이수춘, 최성원 △총무: 한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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