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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합덕 댓골나루·세거리나루
“삽교천 건너 예산, 아산으로 나무 하러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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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성 씨는 어린 시절부터 삽교천을 건너 예산과 아산의 산으로 나무를 하러 다녔다. 당시에는 합덕들녘과 해안가에 나무할 만한 곳이 없어 흔히들 삽교천을 건너가서 땔감을 구해오곤 했다. 
그는 예산 하평리에서 아산 신종리를 오가던 나루를 도고나루로 기억했다.

다만 오래전의 기억이라 나루명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아산 노루지 마을에 닿는 나루였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댓골나루와 도고나루 등에서는 간조 시에 사람이 옷을 걷어붙이고 걸어서 건너는 것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종성 씨는 “집에서 쓸 땔감을 구하기 위해 건너는 건데, 배삯을 내고 오갈 만큼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때문에 새벽녘 물때를 맞춰 삽교천을 건너기도 했다는 것이다. 
원종성 씨의 구술에서 등장하는 노루지는 아산시 선장면 장곳리의 자연마을 이름인 것을 미뤄볼 때 하평리와 신종리, 신덕리의 경계의 삽교천에서 갈라져 흐르는 부근, 무한천을 왕래했던 나루터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곡교천에는 송곡나루, 방아개나루, 여무시나루, 해암나루 등이 있었는데 이 나루터를 우강·합덕의 주민들도 이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현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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