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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97] 관광사례(2) 사이공강의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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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이 발달한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은 손님유치에 아직 뒤처진 느낌이다. 싱가폴이나 태국 등은 천연 여건에 인위적인 시스템을 잘 접목하여 가히 세계적인 명소로 부상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속에 출입국 조차 인근 국가보다 덜 자유스럽다. 자국민 역시 순수하게 여행을 즐길만한 여건이 충분치 못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일정중에 눈에 띄는 사이공강 하류의 유람선은 우리의 처지에서 관심갖기에 충분했다. 삼층으로 된 농구장 서너개 크기의 유람선은 말 그대로 그곳 관광의 보고로 보여졌다.
배 한척에 탑승한 50여명 종업원의 1년치 연봉을 하루 저녁에 벌어들인다. 이러한 관광 유람선 수척이 간라이만을 맴돌며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준다.
어쩌면 우리의 삽교천 유원지와 서해대교 사이에 저런 풍경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물자 함상공원에서 바라보는 행담도의 불빛이 아른거린다. 그렇다고 호화스런 배도 아니고 우리네가 흔히 보는 일명 바지선 몇척 묶어놓은 모양인데 고급아파트 서너채 값과 맞먹는다.
오징어잡이 배처럼 환하게 불밝히고 너울거리는 물결위에서 바라보는 멀리 호치민시의 야경은 주머니의 돈이 스스로 나오게 만든다.
우리도 이런 것을 시설하여 이 지역 여러 명소와 연계시킬 때 적지않은 부가가치가 생길 수도 있다는 환상을 가져본다. 이제 2천만이 밀집한 경인 수도권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지역에는 괄목할만한 곳이 적지 않다. 희소성이 있는 함상 공원이나 서해대교는 물론 최초 신부를 모신 솔뫼성지, 왜목, 도비도 등이 비교적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추억과 낭만을 얘기할 수 있는 곳을 내세우기 어렵다. 확실히 요즘은 그런 것이 없이는 일회성이 되기 십상이다. 설사 손님이 온다고 하더라도 지나치며 화장실만 빌려주는 꼴이 되기 쉽다. 물론 재정적인 문제와 결부되어 있고 지역별로 어느 누구도 하고 싶은 사안이지만 역시 관광사업의 성공은 이미지에 달려 있다.
자꾸 높아져 가는 눈높이에 앞으로는 우렁잡고 메뚜기 뛰는 것을 보아야 쌀이 팔릴 것이고 그 쌀은 곧 식량 이전에 관광상품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을 끌어오기에 앞서 마음을 끌어와야 되고 순이를 끌어오는 재주만 있으면 병팔이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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