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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종길/군수님 일정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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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발행인 겸 편집국장

군수의 하루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당진군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증을 가져 봤을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에서부터 선출직 공직자가 공적인 활동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성격에 이르기까지 주민 감시자로서의 관점은 다양하겠지만 군수 근무시간의 일정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주민이 주인의식을 갖기 시작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시민사회와 언론의 감시가 구체화 되고 있다.
과거에 선출직 공직자의 사금고나 다름없었던 판공비에 대해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5월29일 당진참여연대에서 발표한 2000년 당진군 판공비를 분석한 <대군민 보고서 designtimesp=23388>는 앞으로는 선출직 공직자가 변하지 않으면 주민들로부터 도의적·정치적·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주민의 세금인 판공비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집행되는 것을 감시하는 것 못지않게 더욱 중요한 것은 선출직 공직자의 공적인 업무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한번 잘못 집행된 정책은 지역발전을 상당기간 후퇴시킬 수도 있고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소방서 유치에서(본보 6월4일자 보도) 보듯 각 지방자치단체간의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공적인 활동이 향후 지역간의 편차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 가운데 특히 군수의 역할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군수의 공적인 활동은 이미 군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군수의 공적활동에 대해 행정기관, 언론, 지역주민간에 끊임없는 평가와 대안모색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5월29일 당진시대에서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군수의 일일 일정에 대한 기록들이 군에 보관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당진군에 군수의 업무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다음날 군에서는 군수의 업무일정에 대해 공개할 자료가 없다고 통보했다.
바로 전날 군수의 일정은 군의 역사이기 때문에 책자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는 실무직원의 말이 담당계장에 의해 하루 아침에 ‘자료가 없다’로 뒤바뀐 것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군수의 활동을 적극 홍보해야 할 군에서 왜 군수의 일정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것일까?
자치단체장 선거 1년을 앞두고 군수의 잦은 행사와 경조사 참석으로 인한 행정공백을 우려하는 주민들을 의식해서일까?
군수의 일정공개는 군수가 지역발전을 위해 얼마나 솔선수범하고 있는지를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행정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군수의 일정이 매일 아침 당진군 홈페이지에 공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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