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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2.04.05 10:21
  • 호수 1399

청소년의 동반자 당진시청소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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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환 당진시청소년재단 청소년정책팀장

 

 

▲ 유동환 당진시청소년재단 청소년정책팀장

우리 사회는 일반적으로 ‘청소년’을 우리의 미래라고 칭한다. 겉으로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느껴지지만, 청소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결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관점이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지역의 시민이요,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반자다.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하는 기저에는 아마도 이들의 현재는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거나 과거의 우리가 살아왔듯 청소년에게 미래를 위한 희생과 억압이 당연시된 풍토가 반영된 표현일 것이다. 

이러한 과거사에 기반을 둔 사회적 관점을 넘어 미래가 아닌 오늘의 당진지역 청소년을 위해 ‘당진시청소년재단’이 지난 2월 3일 출범했다. 당진시청소년재단은 ‘당진시 청소년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에 따라, 당진시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청소년관련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청소년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함을 목적을 두고 있다.

재단 산하 시설로는 당진청소년문화의집, 합덕청소년문화의집, 송악청소년문화의집,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용시설인 청소년카페 ‘수다벅스’가 있으며, 안살림을 챙기고 당진시 청소년 정책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사무처가 새롭게 편성돼 총 38명의 청소년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당진의 경우 청소년 인구가 2022년 2월 기준으로 2만5154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며, 충남에서 4번째로 청소년 인구가 많다. 이러한 청소년 인구수와 비율은 결국 당진시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원동력이자 지역사회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청소년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증거다. 특히 요즘처럼 전국적으로 지방도시의 소멸을 걱정한다면 더욱이 지역에서 성장한 청소년이 해당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자리잡아 꾸준히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만큼 필요하고 요구되는 정책도 없을 것이다.

지역의 인구 이동을 살펴보면, 충북 단양의 인구감소에 따른 제천지역 인구 증가만 보더라도 이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자녀의 교육 및 문화 활동’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자녀를 둔 부모들은 본인의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더라도 자녀가 충분히 교육받을 수 있고 다양하고 질 좋은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에 당진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정책팀을 두어 기존에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청소년 욕구조사 및 프로그램 개발 등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5년 주기로 발표되고 2023년 새롭게 마련될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23-2027) 기조에 맞춰 당진지역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 및 상담사, 학부모와 교사 등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한 당진시청소년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의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은 지역사회 청소년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욕구를 기반으로 청소년과 시민이 원하는 청소년 환경을 조성하고 유의미하고 효과적인,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청소년 정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당진·합덕·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각 지역의 청소년 특성 및 요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만의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이자 놀이공간으로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한다. 각각의 청소년문화의집 안에서 함께 활동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역 청소년 돌봄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일 및 주말에 진로체험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시기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한 청소년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 학교 밖 청소년의 동반자로서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안전한 제도권 아래서 원하는 교육 및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루트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은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자 우리와 같은 시민이다. 지역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이는 당진시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무엇보다 핵심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 당진시 청소년 한 명, 한 명은 타인이 아닌 우리의 아이들이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당진시청소년재단은 앞으로 당진시 청소년의 마을이자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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