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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송악읍 한진리 송학곰탕 대표 황선아
지리산 식재료에 정성과 손맛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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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서 48시간 푹 끓여 만든 곰탕
셀프로 계란프라이 더하는 영양보리밥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른다고 했던가. 송악읍 한진리에서 ‘송학곰탕’을 운영하는 황선아 대표에게 충청도는 머나먼 곳이었다. 경북 경주 출신의 그는 충청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한 그가 당진에서 식당을 운영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황 대표는 오랫동안 요식업에 종사해왔다. 기업의 조리사로 일하면서 하루에 5000명의 식사를 15년간 책임져왔고, 한정식 식당을 10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연고 없는 당진에 온 이유는 지인의 일을 돕기 위해서였다. 당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던 지인을 돕기 위해 그는 지난 2020년 당진을 찾았다. 하지만 지인이 일을 그만두며 황 대표 혼자 송학곰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외지에서 온 그가 지역에서 자리 잡기까지 무척 힘들었다. 식당을 문 열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가게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좋은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원칙과 맛깔스런 손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김치는 손수 담가 사용해왔다는 황 대표는 당진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황 대표는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손님에게 내놓는 곳은 제대로 된 음식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치는 직접 담가서 제공하는 것이 내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나물은 지리산에서 공수해오고 있다.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기 위해 전남 완도군, 강원도 철원군에서 식자재를 공수할 때도 있다. 황 대표는 “항상 재료는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도 지리산 쪽에서 담근 것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곰탕은 가마솥에서 48시간 동안 푹 끓여내 국물이 진하다. 그는 “도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뼈를 잡내가 나지 않게 손질하고 가마솥에 푹 끓여낸다”며 “곰탕을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에 반해 택배 주문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한 달에 2번씩 곰탕을 택배 주문할 만큼 마니아가 있을 정도란다. 

또한 송학곰탕에서는 곰탕을 주문하면 한 두 종류의 김치와 고추·양파가 나오는 보통의 집과 달리 10여 가지 밑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장아찌, 계란말이, 멸치볶음, 각종 나물 등 반찬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황 대표는 “여기서 식사한 손님들이 식당을 나가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말해줄 때면 고맙다”고 덧붙였다. 

진한 국물의 곰탕과 함께 곰탕을 베이스로 한 한우우족탕, 꼬리곰탕, 한우우거지국도 인기다. 한우우거지국은 뼈국물에 고기와 양, 선지, 우거지를 넣고 지리산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여내 얼큰하면서도 구수하다. 

올해부터는 보리밥 메뉴를 새롭게 시작했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보리밥에 7~8가지가 넘는 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둘러 비벼 먹으면 입맛 돋우는 보리밥 완성이다. 나물 반찬과 국은 매일 조금씩 달라지며, 보리밥과 함께 셀프로 계란프라이도 해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태안 염전에서 구해온 간수로 손두부를 만들고 있다. 일주일에 월·화·금요일 3일만 만든다. 손두부 전골, 묵은지 전골 등을 통해 고소하고 영양가 풍부한 손두부를 맛볼 수 있다.

올해로 황 대표가 송학곰탕을 운영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때로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 식당 운영에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주말이면 인근 골프장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평일에는 주변 회사 직원들이 많이 찾아오곤 했다. 

송학곰탕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황 대표는 가게 운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주말이면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들을 찾아가 음식 맛을 보며 연구하고, 음식점 운영 상태를 살피면서 송학곰탕 운영에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그는 “사람 입맛은 모두 다양하다”며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식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송학곰탕에서는 모든 메뉴를 포장 주문할 수 있다.

▪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7시 (여름에는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2시까지 영업)
▪ 메뉴: 송학곰탕 1만 원, 한우우거지국 1만 원, 손두부 전골(2인부터) 1만2000원, 한우갈비탕 (특1인) 2만 원, 영양보리밥 8000원, 한우우족탕(1인) 1만5000원, 한우모듬수육 5만 원 한우소갈비미나리구이 (1인) 4만5000원
▪ 위치: 송악읍 한진3길 4 (상록초등학교 앞)
▪ 문의: 0507-1466-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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