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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만남] 채운동 이헌구 씨
“답답한 코로나 시국에 지역 보는 창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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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 어려운 요즘 지역 소식 신문으로 접해
“곳곳에 존재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써야”

채운동에 거주하는 이헌구 씨는 월요일이면 신문을 기다린다. 가끔 신문 배송이 늦을 때면 신문 오기를 기다리며 대문 밖에 놓인 우편함을 거듭 확인하고 또 확인한단다. 때론 배송 사고로 신문이 오지 않을 때면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고. “(신문)읽을 게 없다”고 하면서도 “매주 신문이 기다려지고, 신문이 오면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디 나갈 수가 있나요. 경로당도 복지관도 가질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죠. 그럴 때 당진시대 신문 읽어요. 가끔은 읽을 게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신문 덕분에 지역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매주 신문 오는 게 기다려져요.”

전라북도 전주 출신의 이헌구 씨는 젊을 때 동네 반장 등을 맡아 일을 하기도 했단다. 그는 지난 20년 전 일자리를 찾아 당진에 왔다. 20여 년을 당진에 살았어도 그는 “여전히 당진은 객지같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살았어도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 객지라고. 그래도 그는  오랫동안 살아온 만큼 앞으로도 당진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 했다. 

“처음 당진에 왔을 때 시내도 허허벌판이었죠. 별 것이 없었어요. 지금 이렇게 동네가 커진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해요.”

그는 과거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팔이 부러져 장애 3급을 얻었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이기도 한 그는 당진시대 신문을 약 4년 전에 접했다. 어느 날 신문이 집에 무료로 배송됐다는 그는 “함부로 읽었다가는 돈을 내야 될 것 같아서 쌓아만 뒀다”며 “하지만 알고 보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신문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그때부터 계속해 신문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사고로 불편해진 팔이 더욱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일은 물론 수저를 들기 위해 힘을 주는 것조차 어렵다고. 지난 2년 전까지만 해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으나 운전하는 것이 어려워 처분했다.

또 오랫동안 살던 집에서 나와 이사 온 지금의 집은 보일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겨울이면 전기장판에 의존해야만 한다고. 그는 “운전은 할 수 없으니 걸어다니는 수 밖에 없다”며 “당진은 교통까지 불편해 다니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보일러 설치가 안 돼 있어 겨울에는 전기장판에 누워서만 생활한다”며 “너무 추워서 얼굴만 내밀고 이불 덮고 지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겨울엔 추워요. 집도 오래돼 외풍도 심하거든요. 보일러도 안 되니 전기장판 켜고 누워만 있어야 해요. 이번 겨울도 그렇게 해서 넘겼어요.”

그는 “여전히 복지 소외계층이 많다”며 “당진시대 신문을 보면 후원했다는 기사들이 많은데 좀 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그들이 필요한 것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당진시대에 나오는 지방선거 관련 선거 기사를 재밌에 읽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밖에 나가기 어려운데 당진시대에서 후보자들 소식을 다뤄줘서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토표일이 가까워질텐데 독자들이 후보자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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