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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2.04.25 17:51
  • 호수 1402

[칼럼] 최유호 당진시자원봉사센터장
자원봉사로 코로나 후유증을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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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고 하는 어두운 터널을 드디어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말 감격스럽고 숨통이 트이는 일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

3년여의 코로나 정국은 우리네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관계의 단절이다. 사회적 동물로 일컬어지는 인류가 바이러스의 대재앙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사회적 활동, 즉 사회적 관계를 청산하고 마치 원시인들이 동굴 속에 은둔하듯 단절의 시대가 열렸다. 이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희박해져 가는 가족 간의 애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사회경제적 타격 또한 심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OECD 국가 평균 13%의 두 배 가까운 25%에 이르는 한국의 특수한 경제 상황은 코로나발 사회적 단절로 인해 그 기반마저도 붕괴할 수밖에 없었고, 부족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언 발에 오줌누기식이었다. 그래서 말도 못 하는 고통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욱 켜켜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거의 한계상황까지 내몰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옛말에 ‘쥐구멍에도 볕 뜰 날 있고 죽으라는 법 없다’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 팬데믹의 종언은 비록 우리네 삶이 무너지는 상처투성이긴 하더라도 미래라고 하는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앞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이 보장될 것이라는 희망, 그런 희망이 있다면 사람은 용기를 내어 더욱 분발할 수 있다.

덧붙여서 사회적 단절로 인한 관계의 훼손을 복원하고 가족 사이의 사랑과 애착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럴 뿐만 아니라 부득이한 현상이긴 하지만 플라스틱과 쓰레기의 확대 및 남발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훼손, 공동체 의식의 약화도 이제는 정상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너나가 없고 남녀가 없고 노소가 없다. 민관이 따로 없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부작용을 정상화에게 시켜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혹자는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인간이 이타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분석심리학의 대가 구스타프 칼 융의 주장처럼 인류의 조상이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획득한 이타적인 행동과 공동체 의식은 집단무의식을 통해 우리에게 전수되어 오고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이제 그 집단무의식을 일깨워 우리 공동체와 우리 삶을 풍요롭고 인간답게 만드는데 자원봉사라는 이타적 행위를 요긴하게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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