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면 부장리와 신평면 신흥리, 신당리 사이로 흐르는 남원천에는 남원포교(구교)가 놓여있다. 이 다리는 애초에 나무다리였으나 1965년 10월 5일부터 1966년 11월 13일까지 총연장 14m, 폭 6m, 설계하중(DB) 13.5톤, 통과하중 54톤으로 시공됐다. 도로를 비롯한 육로교통이 발달하기 이전에 우강면과 신평면을 잇는 길목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물 싣고 인천을 다니는데 옛날에 다리가 있었어. 나무다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가운데 구멍 같은 게 뚫려가지고 그게 큼직했지. 옛날에는 돈이 없으니까 그거 다리 하나 놓기가 힘들었잖아. 그래서 그게 허물어지기 전에 (현재의) 새 다리를 놨지. 근데 이 다리를 놓기 전부터 연락선이 다닌 거야. 그 나무다리 있을 때부터.”(김남철)
인천행 여객선과 화물선이 오가고 어선들이 정박하다 보니, 자연스레 남원포에는 상권이 형성됐다. 오일장은 1940년대 사라져서 현 주민 중에 이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다만 오일장이 사라진 후에도 남원포에는 정육점, 양조장, 대장간, 술집 등이 영업을 하며 일대에서는 제법 큰 상권을 이뤘다. 이발소와 잡화점, 오토바이 대리점, 자전거포 등은 1979년 삽교천방조제가 막힌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했다.
우현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