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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4.29 20:55
  • 호수 1403

[인터뷰] 구자호 당진시문화도시지원센터장
민간 주도 문화도시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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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문체부에 문화도시 계획서 제출해야
“문화도시 비전 세우고 시민 목소리 들을 것”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재도전하는 당진시가 당진문화재단 산하 조직으로 당진시문화도시지원센터를 두고 센터장과 전담 직원을 채용했다. 이에 구자호 센터장이 선임돼 지난달 11일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나섰다. 

경기도 부천에서 활동한 구자호 센터장은 오랫동안 예술가로서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풍물을 접한 그는 졸업하자마자 풍물 청소년단체를 만들어 운영했다. 공연과 함께 전통예술 분야의 기획 활동도 이어온 구 센터장은 연구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이를 채우고자 성공회대 국제문화학교 박사 과정을 밟아 왔다.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부천에서 활동한 만큼 문화도시에 관한 연구에 접근했고, 특히 문화도시 행위자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이어왔다. 논문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당진에서 문화도시지원센터장 공고를 본 그는 바로 지원, 최종 선임됐다.

“그동안 논문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문화도시 연구에 관한 생각을 실제 현장에서 집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 생각들을 당진에서 녹여낼 예정입니다.”

“당진시민, 문화도시 애정 많아”

구 센터장은 당진이 궁극적인 문화도시가 되려면 ‘시민’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가 돼야 한다”며 “센터나 재단, 지자체가 문화도시의 주체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과 권한 등을 민간에게 이양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고. 이를 위해 구 센터장은 시민이 문화도시를 주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어디까지 권한을 이양할지 정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관련 조례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한을 주는 만큼 시민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그는 “도시의 문화가 바뀌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바뀌어야 한다”며 “그래도 당진은 시민이 문화도시에 대해 고민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문화도시에 대한 애정을 가진 만큼 이 힘을 잘 모으면 문화도시 지정에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프로젝트 매니저 채용 예정

하지만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오는 6월 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구 센터장은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질적인 사업을 시행하기는 어려워도 당진시가 가진 문화도시의 비전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고. 이를 위해 당진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연구프로젝트매니저를 채용할 예정이다. 연구프로젝트매니저는 앞으로 두 달 동안 이전에 수행했던 당진시 문화도시 사업과 당진시의 문화적 자산을 묶어내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 센터장은 “지난해 당진의 문화적 자원을 당진시의 정체성에 맞게 엮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체부의 문화도시 공모사업이 요구하는 바에 맞춰 이를 엮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청년·문화다양성 등 포괄

또한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기획단에 환경, 사회, 예술 분과가 속해 있는 가운데 앞으로 청년과 청소년, 문화자치, 문화다양성을 추가할 예정이다. 

“문화에는 앞으로 살아갈 미래도 담겨 있어요. 그래서 청년과 청소년 시민 분과를 만들었죠. 또한 문화자치는 현재 당진시가 추진하는 주민자치와 연계할 수 있고요. 한편 이제 다양한 문화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시대에요. 주류 문화에 소외된 문화도 포함할 수 있는 문화 다양성 분과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당진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등의 기존 사업들을 끄집어 내 문화와 결합할 예정이다. 더불어 당진만이 아닌 주변 도시 그리고 당진에서 운영 중인 기업과도 협업이 필요하다고. 구 센터장은 “문화도시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더 큰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먼저 비전부터 계획서에 담아내 예비 문화도시 지정이라는 큰 산을 넘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도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모두 달라요. 원하는 방향성도 다르고요. 진정한 문화도시를 위해서는 모든 목소리를 모두 포괄해야 해요. 이제 당진시가 문화도시를 실행하는 도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시민이 진정 문화도시의 주체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당진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그 판을 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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