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22.05.03 20:00
  • 호수 1403

[칼럼] 거리두기 해제됐지만…울고 웃는 요식업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식업계의 큰 고통인 물가상승 이어져
정부·지자체 경제 안정에 중지 모아야

▲ 홍승란 옹기촌 대표,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장

2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그동안 자영업자들이 버티기에 너무나도 힘든 나날이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열심히 손님 맞을 준비에 발걸음이 가볍다. 방역 지침으로 한동안 회식하지 못했던 단체와 가족, 친목회 등의 모임으로 식당은 지난 2년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해졌다,

하지만 식자재값, 고기 가격 상승으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전체적으로 물가지수가 40%가 오른 상태다. 최저 임금이 올라 직원을 마음대로 채용할 수도 없다. 인건비 또한 천정부지로 올라 식당 운영하는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하다. 

아무리 가격이 오르더라도 식당 운영을 위해서 꼭 사야 하는 식자재가 있다. 식자재 가격만 월 지출의 절반 이상이 소요된다. 물가상승은 요식업계의 큰 고통이다. 실제로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적자운영을 하다가 그냥 폐업하는 식당도 많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요식업계뿐만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돼 일어난 상황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처럼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은 분주해졌지만, 식자재 고(高)물가의 치명타 때문에 식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쟁 영향도 크다지만 서민 음식값이 이렇게 불안하게 올라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그 누가 삼겹살 메뉴가 서민 메뉴라고 했던가. 비싼 가격에 이젠 고급메뉴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다른 메뉴도 마찬가지다. 밥 한 끼 1만 원이 넘는 현실로 인해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 끼니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래도 요식업자들은 식당을 찾아주는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뛴다. 요식업에 종사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자신감으로 행복 지수를 올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일하고 있다. 쉽진 않아도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식당을 문 열었던 그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고객님들도 분명히 알아주리라 생각한다. 

현 사회는 더욱 혼란해지고 어두워졌다. 고물가에 휘청이는 경제 현실이다. 현실이 이러하더라도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하루속히 경제를 안정시키는 일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들이 걱정 없이 밥을 먹고, 적자운영을 하다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정책을 만들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평안하고 축복받는 요식업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