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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낚시꾼 주차 및 쓰레기 불법투기로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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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 세워진 차량으로 사고 발생하기도
“좁은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주차장 필요”
“불법투기 쓰레기 많아…청소 인력 늘려야”

대호지면 출포리와 사성리 등 대호호 일대로 낚시를 즐기러 온 이들의 갓길 주차와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해 대호지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매년 2월이면 대호저수지에는 붕어 등을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주말이면 방문자들의 갓길 주차로 도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석호 출포리 이장은 “주말의 경우 대호호 인근에 차량 100대 가까이 주차돼 있었던 때도 있다”며 “농번기에는 트랙터 등의 농기계가 지나가야 하는데 폭 3.5m의 좁은 길에 낚시객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지나가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차를 빼달라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주민들이 나름 주의해서 지나는데도 외제차를 긁어 몇 백 만 원을 물어줬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지 않은 채 아무곳에나 버리고 가는 일도 다반사다. 김용철 출포리 노인회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올해에는 5명의 노인들이 대호호 일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있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급증하는 반면 청소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고 있어 추가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지난달 초 대호지면과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현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호지면 측은 “낚시객들의 쓰레기 투기 문제는 출포리 뿐만 아니라 사성1리와 사성2리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낚시객들이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집하장 등에 가져다 놓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주민들이 낚시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사실상 시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며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측은 “농어촌공사 시설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호지면에서 시설부지 일부를 지원해 달라는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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