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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2.05.06 19:57
  • 호수 1404

올해 1학년 신입생 기지초는 317명, 난지분교는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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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학교는 과밀인데 농어촌 학교는 텅텅
초·중학교 신입생 수 도농 지역 간 차이 커

당진지역 도심지역 학교와 농어촌지역 학교 간 학생 수 양극화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올해 당진 내 32개 초등학교에 1만483명이 입학했으며, 14개 중학교에는 4842명이 입학했다. 

충남교육청의 각 학교 현황(3월 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기지초등학교에는 무려 317명이 입학하면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입학했다. 다음으로 탑동초에 233명, 원당초에 202명, 대덕초등학교에 188명이 입학했다. 한 해에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학교로는 기지초, 탑동초, 원당초, 대덕초, 서정초, 계성초 등 대부분 도심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지초는 지난 2019년부터 탑동초 보다 많은 신입생이 입학하고 있다. 학생이 늘어나면서 현재 기지초에는 1학년에만 무려 12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원당중학교가 1학년 13개 학급에 400명이 재학 중이다. 이어 당진중 11개 학급 325명, 송악중 10개 학급 288명, 신평중 8개 학급 217명 순이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 있는 학교의 경우 대부분 100명 이하의 학생들이 입학했다. 특히 삼봉초등학교 난지분교는 올해 신입생이 없으며, 합덕읍 신촌초등학교는 1학년이 단 2명으로, 1학년 학생 수가 가장 적은 초등학교로 꼽혔다. 

중학교의 경우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가 올해 6명이 입학해 가장 신입생 수가 적었다. 또한 면천중학교는 1학년 학생 수가 2020년 16명, 2021년 13명, 올해 11명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작은학교 11개교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작은학교는 11곳에 달했다. 초등학교가 7개교로, △삼봉초등학교 난지분교(2명) △신촌초등학교(17명), △초락초등학교(22명) △정미초등학교(23명) △고산초등학교(60명) △천의초등학교(55명) △한정초등학교(57명), 중학교는 5개교로 △순성중학교(52명) △고대중학교(59명) △면천중학교(46명)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17명)다.

현재 도심지역은 9개 초등학교에 8013명이 다니고 있는 반면 농어촌(면) 지역의 경우 23개 학교에 2229명이 다니고 있는 등 지역간 재학생 수 격차가 약 3.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도심지역 학교에서는 학급 과밀화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면지역 학교는 많은 학교가 한 학급에 20명 이하로 운영되고 있다. 중학교도 역시 시내권 학교 3곳에 2628명이 재학 중인 것에 비해 면 지역의 경우 7개 학교에 1164명이 다녀 지역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간 교육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진호 당진시학부모회장협의회 회장은 “갈수록 지역간 학생 수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며 “택지개발에 따른 새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심지역으로 학생 수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수 양극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생존의 문제는 소규모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박 회장은 “전국적으로 출생율이 낮은 상황이기에 학생 수 감소는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갈수록 소멸되는 학교는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이 없으면 결국 학교는 통폐합 수순을 밟게 된다. 농어촌 지역 학교 통폐합은 출산 가능 인구 이탈을 부추겨 인구 및 학생 수 감소를 더 가속화 하고, 결국 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지역 아이들은 장거리 등하교에 나서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도 발생한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작은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습권을 보장하고 오히려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제공할 수 있어 지역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워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자녀 모두 작은학교에 보낸 손은영 합덕고 운영위원장은 “작은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일대일 상호작용이 원활하다”며 “학교생활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큰 학교보다 작은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진다”며 “실질적으로 학생이 받는 교육적 혜택이 작은 학교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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