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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22.05.13 22:25
  • 호수 1405

“어머니·아버지, 저희들 이제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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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는 부모님 손에 눈물
평안마을, 어버이날 효잔치 개최

▲ 당진감리교회 부설 평안마을이 어버이날을 기념해 효잔치 행사를 지난 6일 개최했다.

지난 6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요양시설로 반가운 얼굴들이 찾아왔다. 일상회복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접촉 면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가운데, 당진감리교회 부설 사회복지법인 당진선한이웃 평안마을(원장 유양희)이 어버이날을 기념해 효잔치 행사를 지난 6일 개최했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가족들이 삼삼오오 평안마을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2월 면회가 금지되면서 만3년 만에 이뤄지는 어버이날 행사였다. 시설 입구에서는 방문객 한 명 한 명마다 신속항원검사와 방명록 작성이 이뤄졌다. 이날에만 194명이 시설을 방문했다.

가족들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어머니, 아버지 또는 아내와 남편의 손을 쓰다듬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건강을 살폈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보는 부모님 얼굴에 눈물을 훔쳤으며, 어르신들은 손주의 재롱을 구경하고, 영상통화로 미처 시설을 방문하지 못한 다른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유양희 원장은 “코로나19로 면회가 어려워지자 그동안 평안마을에서는 추석과 설이면 가족들에게서 동영상을 전해받고 직원들이 편집해 어르신들에게 영상을 보여드리곤 했다”며 “혹여나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르신이 계실까 직원이 옆에 앉아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렇게 직접 가족들이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눈물 흘리는 가족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색소폰 연주로 시작한 효잔치 행사는 시설장 및 보호자 인사, 한대희 목사의 기도, 어버이은혜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양희 원장이 입소해 있는 113명의 어르신을 대표해 한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고 선물을 전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김종선 한국부인회 당진지회장, 권정현 강산민요 망곔소리 전국보존회장, 한국연예예술인연합회, 평안마을 직원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민요, 장기자랑 등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별나라어린이집(원장 김종선) 원아들이 무대에 올라 율동을 추고,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평안마을에서 근무하며 시설 운영에 기여한 우수 직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유양희 원장은 “가족, 직원 모두가 협조를 잘 해줘서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잘 섬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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