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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5.30 11:20
  • 호수 1407

[문화단체 탐방] 글로리밴드
“우쿨렐레 선율로 따뜻한 마음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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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합덕성당 신자들로 구성된 우쿨렐레 동아리
오는 6월에 열리는 생활문화예술제에서 공연

매주 수요일 저녁이 되면 버그내 회관 2층에는 우쿨렐레 연주 소리가 창밖으로 새어 나온다. 나일론줄을 손가락으로 튕기면 때로는 포크송, 때때로 친숙한 가요가 된다. 벌써 글로리밴드(회장 김현자)가 서로 화합한 지도 7년째다. 우쿨렐레 선율로 지역에 사랑을 전해 온 글로리밴드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봉사와 공연을 이어갈 준비에 한창이다.

글로리밴드는?

글로리밴드는 신합덕성당의 신자들로 구성된 우쿨렐레 동호회다. 음악을 좋아하거나 성가대 활동을 하고 있거나, 혹은 새로운 악기를 다뤄보고 싶었던 신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만들어졌다.

현재는 마음 맞는 회원 7명과 우쿨렐레를 지도하는 구자일 강사가 합을 맞추고 있다. 글로리밴드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정기적으로 지역 요양원 등을 찾아 어르신에게 우쿨렐레 연주로 기쁨을 선물하고, 또 지역 축제가 열리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모여서 연습하기가 어려워졌고, 공연과 봉사의 기회가 줄기도 했다. 

그랬던 글로리밴드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오는 6월 10일 열리는 당진생활문화예술제 무대에 오르기 위해 현재 연습에 바쁘다. 또한 다시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의 장점은 단합”

한편 글로리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단합이다. 매주 한 차례의 연습에도 참석율이 100%에 달할 정도다. 이승자 회원은 “연습하는 날이면 회원 참석률이 100%”라며 “나 하나만 연습이나 봉사, 행사에 나오면 모두가 나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는 글로리밴드 회원이 함께 성지순례와 겸해 일본의 각 성당에서 우쿨렐레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글로리밴드는 나이가 많든 적든 우쿨렐레 하나로 마음을 나누는 밴드다. 

김현자 회장은 “곧 열릴 생활문화예술제 공연을 마치면 합덕에서 열리는 합덕제연호문화축제를 비롯해 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원 한마디>

임승후 씨 : 올해로 70세인 저는 글로리밴드의 왕언니에요. 늦게 글로리밴드에 합류해 현재 1년 6개월 정도 우쿨렐레를 배우고 있어요. 왕언니를 잘 대해주는 아우들에게 고맙습니다.

이승자 씨 : 신앙 안에서 시작한 모임이기 때문에 글로리밴드는 서로 잡아주는 힘이 큰 모임이에요. 지금은 소수 정예 회원들만 남았어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표순식 씨 : 초창기부터 시작한 멤버에요. 다들 직업이 있는데도 연습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좋아요. 

이순복 씨 : 처음에는 딸이 모임을 시작했다가, 바빠져서 그만두는 바람에 제가 대타로 시작하게 됐어요.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기타나 드럼 등 악기 다루는 것을 좋아해요.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진화 씨(총무) : 2019년에 합류했어요. 글로리 밴드가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웠는데 시간이 안 돼 참여를 못 했었어요. 지금은 글로리 밴드에서 하는 우쿨렐레가 제 유일한 취미에요. 우쿨렐레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아요.

이일순 씨 : 구자일 강사님께 일단 고마워요. 저는 초창기에 참여했다가 잠시 나갔었어요. 제가 모임을 만들어 놓고 빠져서 한동안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다시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니 좋네요.

김현자 씨(회장) : 저는 음표조차 몰랐고, 박자 개념도 없고 박치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배우면서 이제 연주도 할 수 있어요. 활동하면서 봉사하러 간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의미를 느낍니다.

구자일 씨(강사) : 회원들의 마음이 모두 부자에요.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깝다고 여기지 않는 분들이죠. 혼자 악기를 연주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면 화음도 좋아져요.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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