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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 국민의힘, 4년 만에 뒤바뀐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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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 고스란히 전해진 대통령 선거 여파
국민의힘, 당진시장·충남도의원 전석 휩쓸어
당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7 : 국민의힘 7 동률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가 당진시장으로 당선됐다. 당선 결과가 나오자 오 후보가 아내 이윤화 씨와 웃으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대통령 선거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보다 불과 3개월 앞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대선의 결과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던 전망이 현실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12곳(70.6%),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145곳(64.2%)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당진지역에서도 당진시장(1명)과 충남도의원(3명)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14명을 선출하는 당진시의원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똑같이 7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마치 4년 전 지방선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결과를 가져왔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의 입장만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진시장(1명)과 충남도의원(당시 2명), 당진시의회(당시 총 13명 중 7명) 선거를 석권했을 때와 완전히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 무렵 한창 민주당 바람이 불던 때였고, 올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민의힘 바람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7석만 간신히 지켜낸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당시 시의원 5석만 차지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신세가 됐다. 불과 4년 만에 역전극이 펼쳐진 것이다. 

 

[당진시장]
오성환 58% : 김기재 42%

당진지역에서도 사실상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가 3만7070표(58%)를 받아 2만6830표(4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를 1만240표(16%p) 앞서며 당진시장으로 당선됐다. 오 후보는 당진지역 14개 읍·면·동 모든 지역에서 김 후보보다 많은 표를 가져갔다. 특히 오 후보의 연고지인 신평면에서 1682표차, 보수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합덕읍에서 1530표차로 크게 앞섰다. 그동안 민주당이 우세했던 지역인 당진1·2·3동과 송악읍에서도 적게는 200여 표, 많게는 600여 표 오성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이철수 56% : 이계양 44% 

충남도의원의 경우 세 곳의 지역구 모두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제1선거구(당진2동·정미·대호지·합덕·우강·순성·면천)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철수 후보(1만2341표, 56%)가 더불어민주당 이계양 후보(9713표, 44%)를 2628표(12%) 앞섰다. 이철수 후보는 이계양 후보의 고향인 합덕읍에서도 155표를 더 받았으며,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모두 이철수 후보를 선택한 표가 더 많았다. 

 

[충남도의원 제2선거구]
이완식 50% : 구본현 42% : 이선영 8%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2선거구(송산·송악·신평)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이완식 후보(9766표, 49.9%)가 더불어민주당 구본현 후보(8156표, 41.7%)보다 더 많이 득표했다. 송악읍과 송산면에서 두 사람이 받은 표는 200~300표 차이로 비교적 적었지만, 신평면에서는 974표 차이로 이완식 후보가 크게 앞섰다. 진보 진영인 민주당 구본현 후보와 정의당 이선영 후보(1650표, 8.4%)의 표가 분산되면서 보수 진영 후보인 이완식 후보가 앞서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의원 제3선거구 ]
최창용 51% : 홍기후 49%

제3선거구(당진1·3동·고대·석문)는 국민의힘 최창용 후보(1만969표, 51.2%)와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후보(1만469표, 48.8%)가 개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이루다 정확하게 500표 차로 최 후보가 승리했다. 당진3동에서는 홍기후 후보가 500표 앞섰으나, 당진1동·고대면·석문면에서 최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 개표 과정에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해 후보와 지지자들이 가슴을 졸였다. 

 

조상연, 38.7%로 최다 득표율로 당선
심의수, 12.9%로 최저 득표율로 당선

[당진시의원 가선거구]
김봉균·김명진 당선 

당진시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7석씩 가져갔다. 2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합덕·우강·순성·면천)에서는 첫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봉균 후보가 3196표(31.0%)로 가장 많이 득표하며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명진 후보가 2953표(28.6%)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 이화용 후보와 국민의힘 박연규 후보는 각각 2000표 가량을 받으며 낙선했다. 합덕을 연고지로 둔 김봉균·김명진·이화용 후보는 합덕읍과 우강면에서 비슷하게 표를 나눠가졌지만, 면천면에서는 면천이 고향인 박연규 후보가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합덕과 면천의 인구수 차이로 이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진시의원 나선거구]
조상연·서영훈 당선 

나선거구(당진2동·정미·대호지)에서는 기존의 정치문법과 달리 기호 ‘가’번을 받은 후보가 낙선하고, 기호 ‘나’번인 후보가 당선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 단독으로 출마한 조상연 후보가 4262표(38.7%)로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국민의힘 소속 ‘2-나’번을 받은 서영훈 후보가 3786표(34.4%)를 받으며 재선의 꿈을 이뤘다. 

처음 선거에 도전했던 30대 청년 김준 후보는 채 3000표를 얻지 못해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다만 김준 후보는 대호지면에서 타 후보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당진시의원 다선거구]
최연숙·전영옥·김덕주·윤명수 당선 

7명이 출마해 치열하게 경합했던 다선거구(송산·송악·신평)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최연숙 후보가 4932표(25.9%)를 득표하며 1위로 당선됐고, 국민의힘 전영옥 후보가 4855표(25.5%)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국민의힘 김덕주 후보가 3539표(18.6%), 더불어민주당 윤명수 후보가 3280표(17.2%)로 당선권에 들었다. 

연고지가 신평인 최연숙 후보와 전영옥 후보의 경합에서 신평면민들은 전영옥 후보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줬다. 반면 송악에서는 송악이 고향인 김덕주 후보 못지 않게 최연숙 후보가 2000표 이상의 많은 표를 얻었다. 윤명수 후보는 고향인 송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수규 후보와 정의당 최범규 후보, 무소속 조상익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당진시의원 라선거구]
김명회·박명우·김선호·심의수 당선 

무려 9명이 출마한 라선거구(당진1·3동·고대·석문)에서는 현직 시의원인 국민의힘 김명회 후보가 4684표(22.7%)를 받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1990년생 최연소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명우 후보가 4084표(19.8%)를 얻으며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선호 후보가 2888표(14.0%), 국민의힘 심의수 후보가 2659표(12.9%)로 당선권에 들었다. 

김명회 후보는 당진1·3동에서 가장 많이 득표했다. 석문면이 고향인 박명우 후보는 동향인 심의수 후보에 이어 석문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선호 후보는 고향인 고대면에서 타 후보들 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한편 국민의힘 김용균 후보와 진보당 김진숙 후보, 민주당 백종선 후보, 무소속 김원호 후보 및 김영애 후보는 낙선했다. 

 

[당진시의원 비례대표]
민주당 한상화 + 국민의힘 전선아 

후보가 아닌 정당에 투표하는 당진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3만5732표(56.9%), 더불어민주당이 2만7014표(43.1%)를 얻어 국민의힘이 8718표(13.8%p) 차이로 앞섰다.

다만 당진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은 두 석이 배정돼 있고, 민주당에서도 일정 수준의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각 정당의 1번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가 각각 한 자리씩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한상화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전선아 후보가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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