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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6.03 20:54
  • 호수 1408

문화·예술의 옷을 입은 철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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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철강 제2공장, 문화 공간으로 변신 중
출향인 김야천 작가가 재생 사업에 참여

▲ 신평면 거산리에 위치한 영진철강 제2공장

철강소와 예술이 만났다. 자동차 제작을 위한 코일을 주로 생산하는 영진철강(대표 김영춘)이 문화의 옷을 입으며 달라지고 있다. 공장 한쪽에선 코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옆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전시회가 열린다. 향후에는 작가들이 이곳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레지던시 사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영진철강과 김야천 작가가 만나다

영진철강 김영춘 대표와 김야천 작가의 인연은 작품에서 시작됐다. 김영춘 대표는 미술에 관심이 있었고, 김야천 작가는 문화 재생에 대한 염원이 있었다. 함께 공간을 꾸며보자는 김 대표의 제안을 김 작가는 한 차례 거절했다. 포천시로 작업실을 옮겼던 참이었고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에 다시 김 대표가 공장에 벽화를 그려달라는 제안을 했다. 공장을 방문한 김 작가는 이곳에서 문화재생에 대한 가능성을 찾았다. 

1층부터 옥상까지 문화 공간으로

벽화와 함께 공장 건물을 활용한 대대적인 문화재생 프로젝트가 영진철강에서 이뤄지고 있다. 벽에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되살아난 스페인의 빌바오를 대표하는 구겐하임 미술관 등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본동 지하부터 1~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 2층과 3층, 그리고 옥상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3층은 200평 규모로, 현재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추후 레지던시 사업도 진행할 예정”

미술관과 스튜디오를 비롯해 작가 레지던시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야천 작가는 “젊은 신예작가를 키워야 한다”며 “이들이 머물 방과 작업실을 만들고 작품 전시까지 이뤄지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초청해 국내외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김 작가는 “미술과 산업이 만나는 첫 발걸음을 이제 내딛었다”며 “앞으로 공장 건물을 재생해 미술관, 스튜디오, 작가 레지던시, 국내외 교류, 작가 인큐베이팅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하층과 2층, 계단 리모델링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며 “여러 의견을 모아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야천 작가는 신평면 금천리에서 태어났다. 신평초와 신평중을 다녔으며 현재 회원 수 4700여 명에 달하는 네이버 밴드 ‘미술과 인생’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2021 공공미술 프로젝트 옴파로스 벽화마을 프로젝트를 포천시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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