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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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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바람’ 이정도일 줄이야…민주당 참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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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정치인 11명 출마해 4명 낙마
6명 재선 성공…초선 8명 의회 입성
당진시청 퇴직 공무원 출신 4명 당선

그동안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나타났던 당진시의 정치적 색채가 국민의힘 정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이기지는 못했다. 특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투표율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당진은 2014년 민주당 후보인 김홍장 당진시장이 당선된 이후, 2016년 어기구 국회의원 당선, 2018년 김홍장 당진시장 재선, 그리고 2020년 어기구 국회의원 재선까지 앞서 진행된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앞서는 경향을 보였다.

당진시가 산업화·도시화로 인구가 느는 과정에서 젊은층이 유입됐고, 호남향우들과 산업체에 종사하는 노동계 인구가 당진시 인구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진보적 성향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민주당 지지층 등 진보진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바람의 영향을 받을 거라고 예측은 했으나 이 정도로 참패할 것이라고는 미쳐 예상치 못해 크게 충격받은 모양새다. 

현직, 정치신인에게 고전 

이번 선거의 특징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현역 정치인들이 정치신인들과 겨뤄 고전했다는 점이다. 당진시장·충남도의원·당진시의원 선거에 현역 정치인 11명이 뛰어들었으나 1/3 수준인 4명이 낙마했다. 현역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 뛰어든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와 이계양·홍기후·이선영 충남도의원 후보가 낙선한 것이다. 

또한 당진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현직 시의원인 김명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긴 했지만 정치신인인 김봉균 후보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최연숙 후보의 경우도 처음 출마하는 전영옥 후보에 비해 불과 77표 차이로 간신히 더 많은 표를 얻었으며, 윤명수 후보도 현직 시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김덕주 후보보다 259표나 뒤쳐졌다. 

한편 당진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14명의 후보 가운데 김명진·조상연·서영훈·최연숙·윤명수·김명회 후보 등 6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김봉균·전영옥·김덕주·박명우·김선호·심의수·한상화·전선아 후보 등 8명이 모두 초선이다. 다음달 개원하게 될 제4대 당진시의회에는 3선 이상의 중진의원이 없는 셈이다. 

당진시민들은 정치 경험과 안정보다 새로운 변화를 더 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 공무원 다시 시청사로… 
오성환·최창용·김덕주·심의수 당선
 

이번 선거에서는 당진시청에서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 출신들이 4명이나 당선되면서 다시 자신들이 근무했던 당진시청 및 의회에서 일하게 됐다. 

당진시장으로 당선된 오성환 후보는 지난 2013년 말 퇴직한 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당진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시 이철환 후보와의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어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을 통과했으나 본선에서 김홍장 민주당 후보에게 져 낙마했다. 

당진시의회에서 충남도의회로 옮겨가게 된 최창용 후보는 지난 2016년 말 정년퇴직한 뒤 2018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9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고, 2020년에 제3대 당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당진시의회의 피감기관인 행정에서 일하다 시의회로 가게 된 김덕주 후보는 2018년 1월 퇴임 직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충남도의원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심의수 후보의 경우 올해 초 퇴임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시의원 선거를 준비해왔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원호 후보도 지난 2016년 퇴직한 전직 공무원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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