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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삼의 고향 ‘당진’ 대마 6차 산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심화섭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 당진시대l승인2022.06.03 21:40l(14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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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잎, 줄기, 씨앗, 뿌리 등 부위별 활용분야가 다양해 산업화 가치가 높은 작물로, 대기의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타 식물보다 3~4배 이상 높은 친환경녹색작물이다. 또한 대마는 목재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4배, 펄프 재활용은 약 3배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섬유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대마 줄기만을 섬유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1990대 후반기부터 대마 줄기 속대는 건축용 하드보드나 종이 원료로, 대마씨앗은 과자, 맥주, 아이스크림 등 식품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대마씨앗기름은 비누, 샴푸 화장품 등을 만들며, 수지는 녹내장치료제인 의약품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했다. 경제적 잠재성이 큰 작물이 자유롭게 재배되지 못하고 통제받는 이유는 대마 잎이 마약류의 일종인 대마초(마리화나)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대마초에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은 THC라는 단일성분인데 품종에 따라 함량 차이가 크고 THC 함량이 0.3%이상일때는 마약용, 미만일 경우 산업용(헴프)으로 구분된다. 대마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은 대마초 때문이다. 

당진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삼베 직조를 해 오고 있다. 2005년 무렵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저마약성 대마인 청삼을 당진에 도입했다. THC함량이 낮고 환각작용 활성화를 억제하는 CBD성분이 높은 산업용 대마인 청삼은 재래종 대마보다 줄기 생산량도 많고, 삼베 품질도 좋아 농업인에게 인기 있었다. 그 후로 산업용 대마 청삼 씨앗으로 특색음식을 만들고, 청삼씨앗기름으로 비누, 샴푸, 화장품 등을 만들었다. 3m가 훌쩍 넘는 청삼밭에서 미로체험, 대마줄기 수확체험, 삼베짜기, 청삼 한지 만들기, 쿨비즈 삼베 패션쇼 등 다양한 체험과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때 여러분야의 연구자가 당진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산업용대마 재배지였기 때문이다. 

최근 환각작용 활성화를 억제하는 CBD 추출물에서 뇌질환, 치매, 암치료 등 200여 가지의 의약품을 만들 수 있어 대마가 그린 러쉬 작물로 부상되었다. 세계적인 대마(헴프) 규제 완화 및 관련 산업 성장세(2025년 200조 원 예측)에 부응해 정부 여러 부처에서도 산업용 대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기부는 경북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를 2024년까지 지정해 재배 및 원료의약품 제조 수출과 관리 실증을, 농림부는 대마산업화추진협의체를 구상 및 사업지원을, 국회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을, 농촌진흥청은 의료용 대마 자원확보 및 생산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곧 산업용 대마가 활성화 될 것이 예측된다. 

아직 법률상으로는 산업용 대마에 대한 정의가 없어 대마를 재배하려는 농업인은 번거롭지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 부위의 효용 가치가 높은 청삼이지만 줄기와 종자만 이용해야 한다. 여러 시도는 하였지만 지속적인 소비처가 확보되지 않고 농업인이 산업화하기는 역부족이라 2005년 전국의 20%를 차지하던 재배농업인이 작년에는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곧 다가올 대마 산업화의 미래를 보고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다시 청삼의 고향 당진을 찾고 있다. 다시 청삼을 노래할 때가 되었다. 산업용 대마를 육성하려는 여러 지자체가 있지만, 원조라는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스토리 있는 대마 6차 산업화 전략을 세운다면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1차는 친환경 대마 생산 단지, 2차는 대마가공유통업으로 섬유, 자동차 건축소재, 의료용품, 화장품, 식품등 하이테크형 대마 신산업을 지원하고 3차는 헬스케어, 문화예술, 휴양체험 등 하이터치형 대마 신산업 지원한다면 기업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을까 설레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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