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회란 국·공립 및 사립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에 설치하는 심의·자문기구다.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돼 학교의 예·결산과 선택교과·특별활동 선정 등의 사항을 심의하고, 급식 등 학교의 여러 운영사항을 자문한다.

당진지역의 각 초·중·고등학교에는 운영위원회가 있으며 이 위원장들이 소속해 있는 단체가 당진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다. 지난 4월 당진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으로 오동원 씨가 선출됐다. 오동원 회장은 “당진의 교육 발전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사·학부모·지역인사 모인 학교 공동체

지역에는 많은 학부모단체가 있다. 그중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오 회장은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구성 주체이면서도 지금까지 학교 운영으로부터 소외돼 왔던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들이 학교 운영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학교 공동체”라며 “이 점에서 다른 학부모단체와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회는 당진지역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과 이를 통해 교육 발전을 이루는 것을 지향한다. 협의회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진시장 선거에 나선 세 후보를 대상으로 교육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지역 내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해 학교로 전달하기도 했다. 학교급식 현안에도 문제점 해결을 위한 토론을 학부모회와 진행했으며 아이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집회를 개최하고 촉구서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올해 구성된 협의회에서도 지난달 30일 학부모회장협의회와 함께 당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초청해 교육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와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들의 교육정책과 공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오 회장은 “학부모와 당진시민이 어떤 교육정책을 원하는지 후보자들에게 전하고,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교육정책에 대해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했다”며 “토론회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무사히 마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교급식 학부모 건강 먹거리 지킴이단 재추진 △어린이 교통안전 민·관·학 협의체를 청소년 교통안전 민·관·학 위원회로 변경 및 운영 △교육경비 보조금 7%으로 상향 또는 교육시설 개선에 대한 대응투자사업 별도 규정 △청소년기본법 기준에 따른 청소년(20세~24세)을 위한 지원 방안 △당진꿈나래학교 등 지역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 △당진시청소년문화재단 민간 이사장 운영 △지능정보시대 당진 미래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상과 계획 등을 의제로 다뤄졌다.

오 회장은 “토론회 때 나온 많은 이야기들이 당진의 교육 현안”이라면서 “특히 학부모들은 급식과 교통 등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로·직업에 대해서도 욕구가 많다”며 “정책 입안자와 시민들이 많이 소통하며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복하게 성장하길”

한편 오 회장은 순성면 봉소리에서 나고 자랐다. 현재 순성면 봉소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중학생 자녀 한 명과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세 아이의 아버지이다. 그는 “부모로서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아이뿐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이 경험과 체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면서 “정서 발달이든 학습 발달이든 자기발전을 위한 활동이 많이 이뤄지고, 학생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몰라 활동을 못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원명단>

△협의회장: 오동원(원당중) △부회장: 오미숙(송악중·고), 이순숙(당진중), 이혜영(당진꿈나래) △사무국장: 심규철(원당초) △감사: 인형진(고산초), 최재인(탑동초) △고문: 이용일(신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