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진시의회 의장 선출 치열한 수 싸움
더불어민주당 7석 : 국민의힘 7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진·윤명수·최연숙·조상연·서영훈·김명회 재선의원
득표수 같으면 연장자 당선…초선 김덕주 거론되기도
전·후반기 의장 양 당에서 나눠 갖기 합의할까
지난 의장 선거처럼 당내 이탈표 발생 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4대 당진시의회 의석을 절반씩 차지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직을 어느 당에서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진시장과 충남도의원 3석을 모두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하지만 당진시의원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시장과 도의원을 모두 빼앗긴 민주당에서는 당진시의회 의장직마저 놓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7월 제4대 당진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단 선출부터 양 당의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재선의원 밀자니 민주당 유리 
당진시의회 의장직을 어느 당에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다. 우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반기(2022년 7월 ~ 2024년 6월) 의장과 후반기(2024년 7월 ~ 2026년 6월) 의장을 각각 나눠서 맡기로 합의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모두 의장단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기 전에 양 당이 사전조율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표결에 부칠 경우, 관례적으로 최다선 의원에게 의장직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번 의회에서는 3선 이상의 중진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김명진(61년생)·조상연(63년생)·최연숙(68년생)·윤명수(77년생) 의원이 재선의원으로, 가장 연장자인 김명진 의원에게 의장직을 맡기려 할 가능성이 있다. 

김덕주 초선의원 의장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서영훈(66년생)·김명회(67년생) 의원이 의장 자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7 상황에서 양 당의 후보가 7표씩 얻게 되면, 당진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연장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김명진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선수와 상관 없이 의장직을 차지하는 것에 더 의의를 두고 당진시의회 당선인 중 가장 연장자인 김덕주(58년생) 초선의원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또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7월 제3대 당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전재숙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최창용 의원에게 투표하며 최 의원의 의장 당선을 도운 바 있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민주당 의원들은 충격에 빠졌고, 전 의원은 결국 민주당에서 제명돼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선거가 끝난 직후이기 때문에 당에서 제명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상대 당 소속 의원에게 표를 던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4대 의회 시작부터 혼란 예상 
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 선출에 치열한 전략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당선인 A씨는 “국민의힘은 집권당인데다 최연장자인 김덕주 당선인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의원이 국민의힘보다 많다”며 “7:7 상황에서 의장 선출이 쉽지 않아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선인 B씨는 “각 당이 서로 합의하지 않는다면 초선의원이 의장을 맡게 될 수도 있다”면서 “새롭게 구성되는 의회가 시작부터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당진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당진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 이상 출석 및 출석의원 과반 이상 득표로 당선된다. 별도의 후보 추천 및 등록 없이 모든 의원을 후보로 두고 투표하는 일명 ‘교황선출방식(콘클라베)’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대체로 각 당이 표를 몰아 줄 후보를 정하고 투표에 임해왔다. 

당진시의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한 의장 또는 부의장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시행하고,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이상 득표한 사람이 없다면, 그 중에서 최고득표자가 한 명일 경우 최고득표자와 차점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일 경우에는 최고득표자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도 득표수가 같은 경우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