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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섬 및 삽교호 유역 중요 생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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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등 인공구조물 설치 가급적 지양해야”
야생생물 보호구역 관리계획 수립 위한 주민설명회

▲ 야생생물 보호구역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6일 우강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삽교호 유역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송전탑 등 인공구조물 설치를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공식석상에서 발표됐다. 

철새 8만여 마리 월동
우강면 부장리·신촌리 소들섬과 삽교호 일원에 지정된 야생생물 보호구역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6일 우강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가 삽교호 및 소들섬 일대 야생생물 서식 현황과 보호구역 보전관리 실천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삽교호 일대는 30여 종, 해마다 최대 8만여 개체의 조류가 월동하는 국내 중요 철새도래지 중 하나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큰기러기, 큰고니, 독수리, 삵, 금개구리를 비롯해 조류·포유류·양서류·파충류·어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식 여건을 고려할 때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저어새 등이 삽교호 일대를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생물 먹이 양과 다양성 부족 
하지만 삽교호 야생생물 보호구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야생생물의 먹이의 양과 다양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벼 수확 후 곤포사일리지를 제작하고,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삽교호 특성상 얕은 수심에서 사는 수생생물이 적어 야생생물이 먹을 먹이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제방과 농로에 통행하는 농업인과 낚시꾼 등이 많아 야생생물이 편안하게 쉴 수 없고, 제방 소각행위로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은폐물이 없어서 천적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정 박사는 “농지를 가로지르는 서해안복선전철로 인해 삽교호 서식지 단절과 인공구조물에 충돌 피해 가능성이 높다”며 “보호구역 주변에 계획 중인 송전선로 건설은 조류 충돌의 피해를 확대할 수 있어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필요”
정옥식 박사는 ‘생물 다양성 확보와 생물종 서식 지속’을 목표로 △생물종 보호 강화 – 겨울철 월동조류 먹이 제공 및 충돌 방지, 밀렵·포획 단속, 보호구역 출입 관리 △생물서식지 기능 강화 – 생물 서식지 습지 조성, 은폐 시설 확충, 겨울철 무논 조성 △보호구역 관리체계 구축 – 모니터링 시행 및 서식지 평가, 보호구역관리위원회 구성, 핵심 서식지 매입, 보호구역 확대 지정 △지역사회 협력 강화 –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참여, 주민주도 생태체험교육 및 생태관광 운영 등을 전략 및 실천과제로 제안했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구역 관리계획 설명 이후에는 국립생태원 주우영 생태계서비스팀장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생태계서비스란 생태계가 직·간접적으로 인간에게 이득을 주는 기능을 의미하는데, 자연생태환경 보전 및 증진에 기여한 토지소유자 등에게 정부가 보상해주는 제도를 ‘생태계서비스지불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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