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애인좌식배구협회장으로 이호상 회장이 이임하고 황혜환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17일 당진시장애인좌식배구협회장 이·취임식이 신평문화스포츠센터 다목적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원들이 이호상 이임회장과 황혜환 취임회장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이·취임을 축하했다. 이후 회원들은 좌식배구를 연습했고 이 이임회장이 준비한 먹거리를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황혜환 신임회장은 “장애인체육 종목단체지만 협회에 대한 지원은 열악하다”며 “앞으로 회장으로서 협회 발전과 좌식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도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변형시킨 장애인 스포츠인 좌식배구는 앉아서 배구를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좌식배구’라 부른다. 전국체전에서는 장애인 선수들로만 구성되지만 도민체전이나 생활체전에서는 어울림 종목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팀을 이뤄 실력을 겨룬다.
현재 협회에는 12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신평문화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고 있다. 황 회장은 “회장 임기 동안 한 번이라도 당진시가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좋은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훈련과 연습을 열심히 해 대회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배드민턴 선수에서 좌식배구 선수로
한편 우강면 원치리 출신인 황 회장은 우강초, 합덕중, 호서고를 졸업했다. 현재 63세 나이인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가업인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우강면 원치리 이장, 우강면 쌀전업농회장, 우강농협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한국쌀전업농 당진시연합회 정책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를 한 그는 건강을 위해 40대에 배드민턴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후 장애3급을 받은 그는 충남장애인체전이 열리면 배드민턴 선수로 항상 출전해왔다고. 그러다 주변에서 좌식배구를 해볼 것을 권유받았고, 앉아서 배구를 해온 지 약 8년이 됐단다.
황 회장은 “장애인체육이라는 점 때문에 좌식배구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좌식배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원명단> △회장: 황혜환 △사무국장: 구은모 △감사: 남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