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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누가 될까
김동완 · 정용선 · 이성주 공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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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당원들과 불통?…‘복귀지수’ 적용 여부 변수
정용선, 총선 패배 책임…댓글조작 사건 판결 주목
이성주, 정치 경험 부족…리더십·인물 검증 아직
“갈등 봉합 위해서는 제3의 인물 필요하

국민의힘이 당진시당원협의회(이하 당진당협)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데다, 당협위원장 임명이 총선 공천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년 뒤 있을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진당협의 당권을 누가 쥐게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 앞두고 당권 누가 쥐나 관심 

당진당협을 포함해 전국 48개 선거구에서 조직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는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에 지역당협의 당권을 쥐는 사람이 2024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당진에서는 김동완 전 당협위원장과 정용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이성주 당진경제연구원장이 공모에 신청했다. 신평고등학교 이사장인 유철환 변호사도 거론되기도 했으나 그는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직위원장 공모에 접수한 이성주 당진경제연구원장은 “지난 총선 이후 후보(김동완·정용선) 간 격한 대립과 분열로 당진당협은 사분오열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원들의 단합과 강력한 결속을 이루고자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당 분열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당진당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완 전 위원장은 조직위원장 공모와 관련한 언급을 꺼렸으며, 정용선 전 전문위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동완-정용선 갈등…내분 심화

한편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천을 두고 시작된 김동완 전 위원장과 정용선 전 전문위원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지금까지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진당협 내 계파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당진당협의 핵심인물인 두 사람 중에 누가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제3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동완 전 위원장의 경우 당협위원장을 맡는 동안 당내에서 “불통”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며 당시 당진시의원을 비롯해 일부 당원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또한 조직위원장 심사 과정에서 ‘복귀지수’를 적용하게 되면 김 전 위원장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달 17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는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복귀지수’ 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사람이 지방선거 출마 등을 이유로 당협위원장 자리를 버리고 떠났다가, 선거 패배 이후 당협위원장을 다시 맡겠다며 돌아온 경우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이다. 김 전 위원장은 6.1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서며 당협위원장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제3의 인물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정용선 전 전문위원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진영의 표 분산에 따른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2020년 총선을 앞둔 당시 정 전 전문위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청년층 등 많은 사람들을 당원으로 이끌었지만,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다. 이에 반발하며 860여 명과 함께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바 있다. 

한편 정용선 전 전문위원이 연루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재판은 현재 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징역 1년6개월을 확정한 가운데, 정용선 전 전문위원에 대한 선고 결과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진당협 조직위원장 선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옴에 따라 정용선 전 전문위원에 대한 재판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동완·정용선 두 사람의 갈등이 깊어지자 당내 일각에서는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두 사람 모두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6.1지방선거에 첫 출마하며 당진당협에 등장한 이성주 원장의 경우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리더십 등 인물 검증이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내 분열과 내분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제3의 인물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당진당협의 분열이 계속되는 한 당진지역의 다음 총선 승리는 기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아연 기자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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