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희 전 충남도의원이 지난 19일 일흔의 나이로 별세했다.
1952년 서산에서 태어난 故 정 전 의원은 최근까지 뼈·근육·연골 등 근골격계에 생기는 육종암으로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작고했다.
제7·8·9대 당진문화원장을 지낸 故 정정희 전 의원은 도의원보다 당진문화원장으로 지역사회에 널리 인식돼왔다. 지난 2002년 당진문화원장으로 선출돼 12년 동안 당진문화원을 이끌었다. 그는 당진의 최초 여성 문화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복지시설 문화나눔공연, 장애아동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 운영, 시낭송회, 각종 문화강좌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2009년에는 제9대 한국문화원연합회 충남도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한국문화원연합회 부회장, 당진문화예술학교장, 당진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지역 문화진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이에 앞서 2004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당진군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 의장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문화부·교육부 장관과 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서산 출신 성완종 전 국회의원과의 인연으로 2005년 성 전 의원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 당진군지부장 초대지부장을 맡았다. 또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충남도의원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해 4년 동안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2016년 제10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역임했다.
임아연 기자 zelkova8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