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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원당동 장수골 이은숙·김응년 대표
여름철 몸보신은 누룽지 백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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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닭백숙과 야들야들한 오리백숙
쫀득한 찹쌀 누룽지에 손수 담근 무김치까지

8월 15일, 삼복(三伏) 가운데 마지막인 말복을 맞아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는 백숙 맛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원당동에 자리한 장수골(대표 이은숙·김응년)의 누룽지 닭백숙과 오리백숙이 무더위에 지친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쾌적한 공간에 주차장 완비

지난 2019년 12월에 문을 연 장수골은 이은숙·김응년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산에서 26년간 살던 부부는 아내 이은숙 대표의 고향인 당진에 새롭게 터를 잡고 오리·닭 백숙 전문점을 개업했다.

장수골 내부는 공간이 넓고 깔끔해 단체 모임이나 가족 손님들을 맞기에도 좋다. 전 좌석 입식으로 조성돼 있으며 외부에는 주차장도 넓게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이에 평일에는 직장인이나 어르신들, 주말이면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 손님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백숙 

이곳의 대표메뉴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누룽지닭백숙과 야들야들한 식감의 누룽지오리백숙이다. 오리고기와 닭고기에 쫀득한 찹쌀 누룽지까지 더해져 맛의 궁합을 자랑한다.

압력솥에 찹쌀을 깔고 국내산 닭이나 오리를 넣은 다음, 한약재를 넣어 삶는다. 특히 이곳에서는 누룽지 맛과 향을 위해 기타 다른 한약재를 넣지 않고 엄나무와 황귀, 오가피 정도로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한약재만 첨가한다. 이후 1시간 이상 푹 삶아내면 백숙이 완성되며, 백숙과 누룽지는 넓은 뚝배기 그릇에 따로 담겨 손님상에 오른다. 오리백숙에는 오리껍질이 모두 제거된다.

아내 이 대표는 “오리껍질에 기름기가 많아 장이 약하거나 어르신들이 오리껍질을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음식은 정성을 들여야 맛있다”면서 “조리방법은 간단하게 보이지만 오랫동안 불 앞에서 조리 과정을 지켜보며 불 조절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숙은 식사하기 1시간 전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데,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고 싶다면 2시간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겉절이 김치와 무김치, 동치미까지 남편 김응년 대표가 손수 만들고 있다. 겉절이는 닭·오리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약간 짭조름하게 간했다.

아내 이 대표는 “겉절이는 주문과 함께 바로 무친다”며 “손님들이 ‘옛날에 먹었던 맛 같다’며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무김치는 달지 않고 맛이 시원하면서도 깔끔하다. 아내 이 대표는 “우리 음식은 전체적으로 담백하게 요리하기 때문에 밑반찬도 그에 맞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만 운영하고 싶어요”

한편 부부는 식당을 개업하고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개업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국내에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장수골 운영에 타격을 입었다고. 아내 이은숙 대표는 “올 초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서 영업 상황이 조금씩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매일같이 장사를 위해 남편 김 대표는 늦어도 오전 7시면 가게로 출근해 장사 준비를 하고, 부부가 저녁 장사를 끝내고 마무리하면 보통 자정 무렵, 주말이면 거의 새벽에 퇴근한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부부의 가장 큰 바람은 꾸준히 저렴한 값으로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내 이 대표는 “서산과 비교해도 당진의 물가가 높은데다 요즘 식재료 값이 너무 올랐다”며 “물가가 안정돼 계속 손님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간: 평일·주말 오전 11시~오후 9시 (2·4주 화요일 휴무)

∎메뉴: 누룽지닭백숙 4만 원, 누룽지오리백숙 4만9000원, 오리훈제 4만9000원, 오리훈제 반마리 2만7000원, 쟁반막국수 1만5000원

∎위치: 원당골길 8 (청구아파트 입구 근처)

∎문의: 35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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