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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2.08.26 20:36
  • 수정 2022.08.29 11:01
  • 호수 1419

관객과 함께 울고 웃었던 ‘단막극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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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및 교류협력 사업
당진지역 연극단체 내숭·마주·태양 참여

흔히 연극은 ‘종합예술’이라고 불린다. 극이라는 문학과 무대를 표현하는 미술, 소리를 담아낸 음악 등 다양한 예술이 어우러져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40분 안팎의 짧은 연극 세 편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당진에서 펼쳐졌다. 2022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당진문화예술창작소 내숭(대표 문영미)이 상주단체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단막극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번 연극제에서는 문화예술창작소 내숭이 청소년 특별공연으로 준비한 ‘당진은 왜?’라는 공연을 선보였으며, 문화예술창고 마주에서는 ‘사랑에 관한 소묘’를, 극단 태양에서는 ‘바다로 가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번 단막극 페스티벌을 기획한 문영미 대표는 “연극배우라는 길을 걷는 사람들, 그리고 이 길을 가려는 사람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무대였다”며 “연극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창작소 내숭] 당신은 왜? 

중학생 세 명 죽음의 공통점 찾기

장진 감독의 ‘아름다운 사인’을 모티브로 부산 금명여고 연극동아리가 창작한 작품이다. 이 연극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있을 법한 고민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극 중 범죄심리학자 ‘노유라’는 죽음을 맞이한 여중생 은진·경민·희정의 영혼을 불러내 세 사람이 죽기 전 상황을 차례대로 재연하며 죽음의 공통점을 찾아간다. 

이들은 각각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중독된 인물이거나 악성댓글로 인해 고통받다가 죽음을 선택했다. 관객들과 함께 ‘당신은 왜?’라고 질문을 하며 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에서 자유로운지 관객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연출: 김정연 △출연: 공채연 홍지은 곽윤솔 김민선 유지훈 김준성 홍정원 홍혜원 김다연 송예나 곽민서 △총진행: 문영미 △무대: 이하나 △음향: 이도은 △조명: 박건우 △소품: 정현옥 △의상: 배선희 △분장: 신미현 △조명디자인: 김민수 류선영 △사진: 정스튜디오 

 

[문화예술창고 마주] 사랑에 관한 소묘

묵은지 같은 경상도 부부가 사는 방식

위성신 작가의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중 세 번째 이야기인 ‘경상도 부부’를 각색한 코미디극이다. 

여관이라는 배경으로 고향에서 사고를 치고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남편을 찾아 여관에 들이닥친 아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낙천적인 남편과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인 아내가 여관방에서 하루를 보내며 겪는 일상을 표현했다. 

이 묵은지 같은 부부가 사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관객 자신의 남편 또는 아내와의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한 번 더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한다. 

△연출: 표희주 △출연: 김남훈 김미라 유수호 조용정 △음향: 강주경 △조명: 이지은 △무대: 이영호 △영상: 김용조 △의상·소품: 소리 △분장: 편라미 △조명디자인: 김민수 류선영 △사진: 정스튜디오 

 

[극단 태양] 바다로 가는 사람들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

아일랜드 작가 존 밀링턴 씽의 단막극으로 현대 비극의 걸작이자 정수로 꼽힌다. 주인공 ‘모리아’는 남편과 아들 모두 바다에 빼앗긴 늙은 촌부다. 하지만 그는 자연의 힘에 완전히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삶이란 그런 것이며 모두가 언젠가는 죽음의 세계로 나아간다며 초연한 태도를 보여준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바다는 섬사람들의 삶의 중요한 터전이지만, 거친 파도로 인해 사고를 일으키는 무서운 죽음의 현장이기도 하다. 자연의 일부로서 섬 주민들이 키우는 말 또한 그들에게 생계의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죽음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연출: 홍정은 △출연: 엄선미 문진화 박지호 이상신 김나영 강윤희 △예술감독: 홍진웅 △음향: 김하준 △조명: 노미연 △의상: 이순주 △진행: 김학명 △분장: 신미현 △의상: 노명남 △조명디자인: 김민수 류선영 △사진: 정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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