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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홍순태 당진지속협 도시공동체분과 위원
“시민의 눈으로 본 당진의 문화공원”

당진시대l승인2022.08.26 20:48l(14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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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1살, 9살, 6살 된 세 딸의 아빠입니다. 벌써 당진에 온 지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막내가 태어난 곳이 당진이라 그런지 애착이 갑니다. 먼 경상북도 포항에서 이사와 낯선 당진이었기에, 휴일 등 시간만 되면 가족과 당진 곳곳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놀 곳이 많지 않아 당진이 아닌 옆 도시로도 많이 다녔습니다. 

당진에서는 삽교호 함상공원, 능안 생태공원, 당산 생태공원, 솔뫼성지 등을 찾았고, 당진 바다에 가서 바지락도 많이 캤습니다. 그리고 당진의 대표 산인 아미산도 참 많이 갔었습니다. 당진은 바다와 산이 인접해 살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으로써 느끼는 부족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먼저 당진은 어린이 박물관 같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다양한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또 돗자리를 깔고 쉴 수 있는 공원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삼선산수목원에 미끄럼틀과 짚라인, 물놀이터 등이 만들어져 아이들과 자주 가 놀곤 하지만, 아직도 당진에는 도시공원이 부족합니다.

주변 분들에게 ‘당진 어디를 놀러가시냐’고 물었습니다. 대부분 반응은 ‘당진은 갈 곳이 없다’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갈 곳이 ‘없는’ 게 아니라 ‘적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갈 곳이 부족하다고 말한 분들도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이나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실내 시설이 당진에 많이 없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아미산과 삽교호 함상공원, 왜목마을 해수욕장 등 당진을 떠올리면 자연관광지가 생각납니다. 요즘에는 이 관광지들이 유명해져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보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나 벤치, 정자 같은 곳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딸들과 합덕제를 다녀왔습니다.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합덕제 한 바퀴를 돌면서 연꽃과 버드나무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인지라 금방 지쳤고, 쉬기 위해서 쉼터를 찾았지만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렵게 찾았어도 다른 사람들이 이미 쉬고 있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기억이 납니다.

쉼터가 더 있었다면 아마 사람들도 합덕제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물렀을 것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당진에 물놀이터 세 곳(삼선산수목원, 한마음공원, 삽교호)이 생겨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보니 조금은 작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늘 쉼터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갔던 곳 중 기억나는 몇곳이 있습니다. 평택농업기술센터 옆 생태원입니다. 잔디밭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 가족과 모래놀이와 동물 먹이 체험, 구경했습니다. 정자의 개수도 많았습니다. 여기에서 김밥과 간식을 먹기도 하고 휴식도 했습니다.

노느라고 옷이 지저분해진 아이들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주변에서 판매하는 블루베리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하고, 또 잔디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볼거리와 놀거리, 쉴 곳, 먹거리가 있어 좋았습니다. 

공주에 가면 곰베 어린이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장과 물놀이터가 함께 있고 나무 그늘에 돗자리도 깔 수 있습니다. 11살 큰아이부터 6살 막내까지 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워터슬라이드 미끄럼틀은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경북 의성군에 가면 조문국 박물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린이 상상놀이터와 꽤 큰 야외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그늘 쉼터도 커서 많은 사람이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돗자리가 없는 저희는 마련된 그늘 벤치에서 쉬었습니다.

또 소개하고 싶은 곳은 용인의 어린이 박물관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시흥갯골공원, 예산 보부상촌과 황새공원 등이 당진에 있었으면 하는 놀거리였습니다.

당진은 젊은 사람이 많아 생각 외로 다자녀 가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진의 공원이나 시설은 시민이 원하는 것에 미처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당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이 이용할 도시공원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 실내놀이터 시설이 많아져야 합니다. 다른 지역을 가지 않아도 당진에서 놀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 따로 있을까요.

가족이 함께 하고 놀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면 살기 좋은 당진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당진이 점점 발전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시민 가까이에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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