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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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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인근 주차장 조성 추진 관련
도지사에게 도비 20억 원 지원 요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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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줄다리기 주차장 협소…대규모 주차장 필요”
계획 부지, 축제위원 3명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된 곳 의장
“의혹 모두 해소…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토지 매입”

▲ 당진시의회가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제출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계획안

당진시의회(의장 김덕주)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조성을 위해 20억 원의 도비를 지원해 달라고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주차장 계획 부지는 지난해 7월 투기 의혹이 제기된 곳이어서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당진을 방문한 가운데, 당진시의회 의장단과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당진시의회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반시설 구축 △당진시도 1호선 지방도 승격 및 확·포장 공사 조기착공 등 두 가지를 건의했다. 

이 가운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반시설 구축’은 줄다리기 시연장 인근 2만4000㎡(7240평) 부지에 차량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55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2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다. 

당진시의회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간 동안 10만 명 이상 방문하지만, 박물관 내 주차장은 25면에 불과하다”며 “인근 농경지를 임차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매년 임차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며 우천시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도보로 20분 이상 소요되는 등 방문객의 불편이 크다”면서 “심각한 주차 문제로 인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국민적 축제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차장 계획 부지 중 일부 토지를 소유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 3명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특히 송악읍 출신인 김덕주 의장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기 직전까지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김 의장과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덕주 의장은 “투기 의혹은 모 언론사의 보도 이후 이미 해소된 사안”이라며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숙원으로, 10년 넘게 축제위원을 맡아온 3명이 향후 주차장 조성이 가시화됐을 때 당진시에 협조함으로써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미리 토지를 매입해 둔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및 의장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토지를 매입하게 될 경우 감정평가에 따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토지주에게 특혜를 줄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아 세계 엑스포를 이곳에서 열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전에 주차장을 조성해 인프라를 갖추고, 문화축제·행사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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