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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시민축구단…부실 운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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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옥 의원 “부실 운영으로 리그 강등 위기”
김봉균 의원 “집행부 총사퇴, 보조금 환수해야”
시의회, 축구단 운영 관리하는 당진시도 질타

 
 

당진시의회가 당진시민축구단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당진시의 미흡한 관리·감독을 질책했다. 특히 김봉균 의원은 당진시민축구단의 현 집행부 총사퇴와 보조금 환수를 주장했다.
지난 20일 당진시의회가 체육진흥과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당진시민축구단은 김홍장 전 당진시장의 공약으로, 지난 2021년 당진시장을 구단주로, 당시 김만수 당진시축구협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창단됐다. 그해 당진시민축구단은 K4리그에 출전해 최종 19승5무6패로 K4리그 3위에 올랐으며 창단 원년에 K3리그로 승격됐다. 하지만 올해 K3리그에 출전 후에는 참가 16개 팀 중에서 16위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고전하고 있다.

당진시는 당진시민축구단 운영을 위해 지난해에는 9억 원, 올해에는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체육진흥과는 축구단 성적 부진 원인으로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주전 선수의 부상, 전력 분석가 부재, 코로나19 등의 요인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영옥 의원은 구단의 부실 운영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사회가 총 9번 열렸지만 의결정족수를 갖춘 이사회는 단 두 번뿐이었다”며 “감사보고서 자료에는 감사 2인의 날인이 없었고 감사에게 감사보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단은 후원회를 조직할 수 있는데 강등 위기인 현재까지 위원회는 조직되지 않아 안일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실 운영을 꼬집었다. 

또한 전 의원은 당진시의 미흡한 지도·감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영안 체육진흥과장은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단법인으로 운영되는 당진시민축구단은 충청남도에 지도·감독 권한이 있고, 당진시는 보조사업에 대해 지도·감독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관에 따르면 매달 1회 구단주인 시장에게 서면보고 하게 돼 있는데 충남도에만 지도·감독 권한이 있다는 답변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봉균 의원도 보충질의를 통해 부실한 축구단 운영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감사를 위해 외부감사제도 도입, 선수 선발 규정에 대한 독소조항 개정 등을 건의했다. 

특히 총회 승인 없이 사업 및 예산을 집행한 점,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감사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법률에 따르면 당진시민축구단은 지난해에는 회계 검증을, 올해는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법률에 명시된 전문 감사인이 아닌 일반시민이 감사로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부감사를 빨리 선임해 전체적으로 다시 감사할 수 있게 해달라”며 “총회를 통하지 않거나 당진시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은 채 집행된 예산은 환수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축구단 집행부 총사퇴와 이사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주장했다. 그는 “당진시민축구단 정관에는 ‘구단주인 시장은 대표이사가 부적절할 경우 해임할 수 있다’는 규약이 있다”며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축구인뿐 아니라 교수와 의원, 시민도 이사진으로 구성해 책임있는 이사회로 재구성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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